알뜰폰 접은 세종텔레콤, AI 신사업으로 도약 나선다

시간 입력 2025-02-17 16:59:54 시간 수정 2025-02-17 16: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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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콜봇·유실물 플랫폼 ‘파인딩올’ 등 AI 신사업 확장 가속
5G 특화망·부동산 조각투자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세종텔레콤 사옥 전경. <출처=세종텔레콤>

세종텔레콤이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알뜰폰(MVNO)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축소된 외연을 보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7일 세종텔레콤은 자회사 세종네트웍스가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마켓플레이스에 ‘AI 콜봇’ 솔루션을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AI 컨택센터(AICC) 전환을 원하는 고객사에 솔루션을 공급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솔루션 플랫폼인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AI 콜봇’은 컨택센터 상담원의 전화상담 업무를 AI 음성봇이 대신하는 서비스다.

이 솔루션은 △통신 인프라 △AI 엔진 △클라우드 기반 웹이 결합된 올인원 플랫폼으로, 지능망 IVR(Interactive Voice Response), 음성 PRI(Primary Rate Interface) 등 세종네트웍스가 보유한 통신 기술과 네이버 클로바 AI를 탑재해 음성 인식률과 데이터 분석 정확도를 높였다. 관리자용 웹으로는 통화 대상자 등록, 시나리오 선택, 통화 시간대 및 예약 발송 설정 등이 가능하고, 캠페인 목적에 따라 재발신 횟수나 발신 주기를 세세하게 조절할 수도 있다.

<출처=세종텔레콤>

세종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유실물 통합관리 플랫폼 ‘파인딩올(Finding All)’을 통해서도 AI 분야 경쟁력을 확장하고 있다. 

‘파인딩올’은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융합해 유실물 찾기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국내 최초의 플랫폼이다. 습득물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분실 신고된 물품과 실시간으로 매칭해주며, 부산시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월평균 가입자 증가율이 20%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올해부터 전국 교통공사·공항 등 공공기관에 ‘파인딩올’을 확대 도입하고, 대형 프랜차이즈·백화점, 나아가 중소형 매장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 관리자는 AI가 자동 분류한 습득물을 손쉽게 등록·반환 처리할 수 있고, 일반 이용자는 분실물을 앱 내에서 검색·매칭하거나 소지품에 부착한 QR코드 스티커를 통해 분실 시 손쉽게 연락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세종텔레콤은 AI 솔루션뿐만 아니라 5G 특화망 인프라 구축, 부동산 조각투자 등으로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수익성이 낮았던 알뜰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생긴 매출 공백을 메우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세종텔레콤은 지난 2일 알뜰폰 사업자 아이즈비전에게 가입자 약 17만명(선불 가입자 제외)을 이관하는 내용의 기본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세종텔레콤 측은 “통신·ICT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AI, 블록체인, 5G 특화망 등 미래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기술과 연계 가능한 다양한 분야에 적극 투자·협력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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