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MS, 지난 9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매출 4조6000억원 달성 목표
올 상반기 ‘GPT-4o’를 기반 한국형 AI 모델 출시·‘AX(AI 전환) 전문기업’ 출범
KT “MS와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
“B2C와 B2B 사업 주력”…올해 3월 ‘프롬프트 버디’ 플랫폼 공개
김영섭 KT 대표(왼쪽부터)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KT>
중국의 생성형 AI(인공지능) ‘딥시크’가 등장하며 글로벌 AI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본격화하며, 한국형 AI 개발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월 26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KT와 MS 간 AI 협력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사업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KT는 앞서 지난해 9월, MS와 5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및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AI 모델을 구축하고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해 4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KT는 올해 상반기에 MS의 최신 오픈AI 모델인 ‘GPT-4o’를 기반으로 한국형 AI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소형 언어 모델인 ‘파이(Phi) 3.5’를 활용해 금융 및 공공 분야 등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AI 전환) 전문기업’을 출범하고, 기술 연구를 위한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 설립하는 등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KT가 쌓아온 국내 사업 경험과 MS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한국에서 경쟁력 있는 AI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MS와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KT-MS 파트너십 세부 내용. <출처=KT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올해 KT는 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B2C와 B2B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AI 전환(AX)을 추진하고, 이를 외부 기업·고객에게 확산시켜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KT는 지난해부터 금융, 제조, 유통,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전환(AX)을 추진해왔다. 전 직원이 MS의 AI 모델 ‘코파일럿(Copilot)’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개편하고, 사내 AI 확산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효과적인 AI 명령어(프롬프트)를 공유할 수 있도록 ‘프롬프트 버디’ 플랫폼을 개발해 오는 3~4월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AI 에이전트 활용 확대를 위해 △사내 문서 검색(RAG) △리스크 관리(CMP) △임직원 역량 강화(LEA) 등 7가지 AI 에이전트 패턴을 정의하고 표준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 직원도 AI 비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업무 자동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외부 기업 고객에게 확산해 AI 기반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 East 사옥에서 정명호 KT 기술혁신부문 Tech전략TF 상무가 KT 일하는 방식 AX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KT>
정명호 KT 기술혁신부문 상무는 “KT의 다양한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에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며 “기존의 DX 사업 역량을 AX로 확장해 AICT(AI+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서 실질적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분야에도 양사는 올해 1분기 상용화를 목표로 ‘안전한(시큐어) 한국형 퍼블릭 클라우드’를 공공·금융 부문 등 B2B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KT와 MS가 공동 개발한 AI 모델은 KT의 고객 서비스 챗봇이나 기업 대 기업(B2B) 시장의 산업별 특화 AI 설루션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올해 KT의 최우선 목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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