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 LGU+호, ‘AI 중심 고수익 구조’로 전환…“AI 서비스 ‘익시오’ 연내 100만명 달성”

시간 입력 2025-02-06 16:53:25 시간 수정 2025-02-06 16: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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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통화 녹음 등 일부 기능 유료화해 부가수익 창출 계획
저수익 사업도 구조조정…단통법 폐지엔 “소모적 경쟁 없을 것”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홍범식 신임 사장 체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신사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개인(B2C)·기업(B2B) 전 비즈니스 영역에 걸쳐 AI를 적용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효율적인 사업군은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6일 LG유플러스는 2024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AX(AI 전환) 중심 사업 전략으로 핵심 기술 역량을 고도화 하는 동시에 신규 매출 창출 기반을 넓히겠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원을 재배분 하고, 수익성이 낮은 영역은 과감히 정리하는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를 확실히 이루겠다”고 밝혔다.

특히 개인고객(B2C) 시장에서 AI 통화비서 서비스 ‘익시오’를 중심으로 가입자 확대 및 수익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익시오’ 이용자가 17만명을 넘어섰으며, 연내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통화녹음 등 일부 기능을 유료화, 부가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장기적으로 퍼스널 AI 에이전트(PAA) 형태로 기능을 고도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2B 영역에서는 ‘익시 엔터프라이즈’와 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확장한다. 기업 환경별 특화된 모델을 제공하고, 인프라·플랫폼 등 기술 혁신을 통한 AI 응용 서비스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AI 컨택센터(AICC)도 양방향 고객 상담과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B2B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조직개편 개요. <출처=LG유플러스 IR 자료>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12월 1일자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AI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컨슈머(개인) 부문에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하고, 해당 그룹 산하에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배치했다. 스타트업식 애자일(Agile) 조직 체계를 적용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랩’을 편성하고,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 ‘AX/인재개발 담당’을 설치해 AI 전환에 필요한 역량 개발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를 새로 이끌게 된 홍범식 신임 사장도 지난달 신년사에서 “우리가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은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고객 경험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는 플랫폼 기업들과 같이 다양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성해, 경쟁사들이 넘보지 못하는 독점적인 진입장벽을 세우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라며 AI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 단말기 유통법이 폐지됨에 따른 가입자 유치 경쟁과 관련해 “가입자 유치 활동이 소폭 활발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단말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단통법 시행 전 처럼 사업자간 소모적 경쟁이 적합한 상황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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