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9조원 이상 투입 ‘화성프로젝트’ 진두지휘…임무 막중

시간 입력 2025-01-22 17:45:00 시간 수정 2025-01-22 17:16:4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화성국제테마파크, 지난해 12월31일 관광단지 지정·고시 완료
약 9조5000억원 투입 예정…2026년 착공·2029년 개장 목표
자금조달 관건…지난해 7월 IP사로 ‘파라마운트 글로벌’ 유치

신세계그룹이 9조원 이상 투입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최근 본격화했다. 이에 따라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의 임무가 막중해졌다. 임 대표는 현재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담당하는법인인 신세계화성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화성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분 91.3%, 신세계건설이 지분 8.7%를 보유한 회사다.

지난 1997년 신세계건설에 입사한 후 그룹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임영록 대표는 ‘부동산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임 대표는 화성국제테마파크가 2029년 개장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특별계획구역8 테마파크 용지 일원 약 86만평을 ‘화성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로 지정·고시했다. 경기도 최대 규모 관광단지이자 화성시 최초의 관광단지다. 관광단지로 지정되면 조성계획 승인 시에 인허가를 함께 처리할 수 있어서 기간이 단축되고, 취득세 50% 감면의 혜택이 있다.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은 신세계화성이 경기도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평 규모 부지에 테마파크·워터파크·스타필드·골프장·호텔·리조트·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개장하는 것이 목표다.

화성국제마파크의 공식 명칭은 ‘스타베이 시티’로 지난해 7월 확정됐다. 해당 사업엔 약 9조5000억원의 투자비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신세계그룹 역사상 가장 큰 투자비용이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 시작됐다. 경기도와 화성시, 수자원공사가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우선협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비 조달에 실패하며 2013년 무산됐다. 

이후 2015년 재추진됐으나 2017년 한국수자원공사가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사업 우선협상자인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 컨소시엄과 사업협약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또다시 사업을 접었다. 두 번째로 사업이 무산될 때는 유니버설스튜디오 판권을 가진 미국 유니버설 산하 유니버설 파크&리조트(UPR)의 사업 참가가 확실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꼽혔다.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띈 것은 신세계그룹이 새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부터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2019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2020년 사업 협약 체결, 2021년 토지 매매계약을 거쳐 2023년 마스터 플랜을 완성했다.

앞선 사례를 살펴보면, 자금 조달과 IP(지식재산권) 확보가 큰 문제로 꼽힌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자금 조달에서는 외부 투자자 유치와, 그룹 내 자산 활용, 부동산 리츠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P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미디어 그룹 ‘파라마운트 글로벌(Paramount Global)’을 테마파크 IP사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임영록 대표는 화성테마파크 사업을 주도하며 그룹 내 투자비 기준 가장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는 상태다. 신세계프라퍼티의 대표 사업인 ‘스타필드’를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 대표는 현재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신세계화성 대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등 3개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임 대표는 그간 쌓아온 부동산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살려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그는 1964년생으로 진주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7년 신세계건설로 입사했다. 1999년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겨 2015년까지 전략실에 몸 담았다. 이후 2016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맡았고, 2020년 신세계화성 대표에 올랐다. 2023년 11월에는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전략실의 수장인 경영전략실장에 선임됐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자금 조달은 외부 투자자 유치, 내부 자산 활용, 부동산 리츠 등 다방면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인허가 초기로 남은 단계가 많아서 착공 시점 가까이 돼야 본격적으로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스타필드의 경우에도 사업할 때 꾸준히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왔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