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는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KT만 고강도 구조개편 ‘적자전환’

시간 입력 2025-01-06 18:00:00 시간 수정 2025-01-06 17: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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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4분기 영업익 16.2%·12.9% 성장…KT는 5279억 적자전환 예상
KT, 인력 구조 재편 1.1조 일회성 비용…연간 인건비 3000억 절감 전망
KT, 마련된 재원 AI·미디어에 투자…미디어 수익성은 ‘물음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꾀하며 내실 챙기기에 성공했다. S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실적개선-구조개편을 모두 달성했다. 다만, KT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비롯된 인건비(퇴직금) 증가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조5668억원, 영업이익 3453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16.2% 각각 상승한 수치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8074억원, 영업이익 2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감소, 12.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KT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7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8% 증가하지만, 5279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트워크 전문 인력 재배치 과정에서 퇴직금 등 관련 비용 약 1조1000억원이 발생한 때문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효율적인 경영체제 구축을 목표로 자회사 ‘KT 넷코어’와 ‘KT P&M’을 설립하며 인프라 부문 인력을 옮겼다. 이 과정에서 특별희망퇴직을 신청한 약 2800명을 포함해 총 45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로 인해, 올해부터는 연간 약 3000억원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렇게 마련된 재원을 AI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바탕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KT는 MS와 5년간 2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GPT-4o 기반의 한국형 AI 모델을 선보이고, 소형 언어 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X(AI 전환) 전문기업 설립도 추진한다.

김영섭 KT 대표. <출처=KT>

다만, KT가 AI와 함께 육성을 공언한 미디어·콘텐츠 사업은 시장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올해 조직개편을 단행해, 미디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총괄하기 위해 기존 ‘커스터머 부문’ 산하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분리해 ‘미디어 부문’으로 신설했다. 미디어 부문은 KT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IPTV와 함께 KT스카이라이프·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 등 미디어 그룹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함으로써 그룹 미디어 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현재 미디어·콘텐츠 시장은 침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년 2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방송과 영화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4%, 11.2% 감소했다.

KT의 콘텐츠 자회사(나스미디어·KT스튜디오지니) 매출도 2023년 3분기 1911억원, 4분기 1946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1386억원, 2분기 1354억원, 3분기 156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추세가 추후 몇년 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가 금리 인하 국면에 들어섰고, 경기가 악화되면 가장 먼저 소비가 줄어드는 분야가 콘텐츠”라며 “게임, 영상, 음악 등 전 분야에서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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