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구아이앤씨에 SK컴즈·F&U신용정보·SK엠앤서비스 매각

SKT 을지로 사옥. <출처=SKT>
SK텔레콤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쏟기 위해 자회사 및 손자회사 3곳을 삼구아이앤씨에 매각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매각 대상 기업은 포털사이트 ‘네이트(Nate)’와 메신저 서비스 ‘네이트온(NateOn)’ 등을 운영하는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와 신용 정보업체 F&U신용정보, 복지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손자회사 SK엠앤서비스다.
SKT는 이들 회사 지분 전량 혹은 일부를 삼구아이앤씨에 넘길 예정으로,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매각은 SKT가 본연의 통신 사업과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 및 손자회사 3곳을 매각하기로 했다”며 “매각 이후에도 3사와 사업 협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구아이앤씨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 내 지배력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보유한 포털·메신저 역량과 F&U신용정보, SK엠앤서비스의 운영 노하우가 삼구아이앤씨와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 10월께부터 SK커뮤니케이션즈 매각을 본격화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과거 ‘싸이월드’·‘네이트’·‘네이트온’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으나, 모바일 시대로 전환하면서 성장 정체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86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구조개편 필요성이 제기됐다. 앞서 2015년에는 IHQ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못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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