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황병우 회장, iM뱅크 은행장 겸직으로 ‘뉴 하이브리드 뱅크’ 조기 완수

시간 입력 2024-12-27 07:00:00 시간 수정 2024-12-26 17: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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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까지 회장·행장 겸직 체제 유지
황 행장, iM뱅크 시중은행 전환 추진 성과
그룹임추위 “새 비전인 ‘뉴 하이브리드 뱅크’ 이끌 적임자”

iM뱅크가 국내 은행지주 중 유일하게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체제를 이어간다.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한 황병우 현 행장의 연임으로 경영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새 브랜드를 정립했음에도 iM뱅크가 지방은행 성격을 탈피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황 행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DGB금융은 지난 2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iM뱅크 최고경영자 후보로 황 행장을 추천했다. 황 행장의 임기는 2025년 12월까지 1년이다.

1967년생인 황 행장은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대구은행(현 iM뱅크)에 입행했다. DGB경영컨설팅센터장, 지주·은행 비서실장, ESG전략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1월 iM뱅크 은행장에 취임했다.

황 행장은 지난 3월 DGB금융 회장으로 선임되며 현재 iM뱅크 은행장을 겸직 중이다. 그는 임기 동안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채널 역량과 지역 오프라인 영업망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의 도약을 골자로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해왔다.

iM뱅크는 지난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기존 한정된 지역 영업망에서 벗어나 전국 어디서나 지점 개설과 영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iM뱅크는 앞으로 3년 내 국내 주요 거점지역에 14곳의 점포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 7월 강원도 원주지점을 시작으로 이달 서울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화성 동탄금융센터까지 총 3곳의 점포를 개점했다.

그러나 그간 iM뱅크의 영업력이 거점지역인 대구·경북에 집중된 탓에 점포 개설이 영업력 확장으로 단기간에 이어지긴 쉽지 않다. 특히 기존 4대 시중은행이 수도권 지역을 꽉 잡은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은 비대면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iM뱅크의 자산 규모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5조원으로 기존 4대 시중은행(469조~552조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작다.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익은 2101억원으로 카카오뱅크(2314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단 iM뱅크의 비대면 채널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3분기 말 잔액 기준 비대면 원화대출금은 2조5450억원, 비대면 원화예수금은 7조370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각각 28.5%, 43.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앱 고객 수는 220만명으로 34만명 늘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황 행장의 겸직체제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있었다. 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을 겸직하게 될 경우 지나치게 권한이 강해질 수 있다는 금융당국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룹임추위는 지배구조 우려보다 맞닥뜨린 현 상황이 더욱 위중하다고 판단했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최초의 사례인 만큼, 경영 연속성 확보에 대한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이승천 그룹임추위 위원장은 “황 후보자는 시중은행으로 거듭난 iM뱅크의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며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도기적 시점에서 iM뱅크의 새 비전인 뉴 하이브리드 뱅크로의 도약과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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