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AI로 미디어 시장 보폭 확장…“AI로 촬영시간·인건비 확 줄인다”

시간 입력 2024-12-16 07:00:00 시간 수정 2024-12-13 17: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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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A.X’ 통해 단편영화 ‘중독’ 제작
KT, 미디어부문 신설…‘영화 제작 신사업’ 추진 본격화
LGU+, ‘익시젠’ 활용 ‘유쓰(Uth) 청년요금제’ 광고 제작

국내 통신 3사가 AI(인공지능) 기술을 광고와 영화 제작 등 미디어 사업 전반에 적극적으로 도입,  콘텐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AI 기술로 촬영 시간을 단축하고 인건비를 줄이는 등 제작비 절감을 실현해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AI 기술을 활용한 ‘영화 제작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인간의 창의성과 AI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AI가 영화 배경을 생성하고 실제 배우들이 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KT는 AI 기반 영화 세트장 구축을 바탕으로 장소 섭외 비용과 촬영 기간을 대폭 줄여, 기존 영화 제작비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지난 11월에 미디어·콘텐츠 계열사를 총괄하는 ‘미디어부문’을 신설하고, 미디어 사업 전반에 AI 전환(AX)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미디어부문은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등)·광고 유통(KT알파, 나스미디어) 등 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를 총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국내 유명 감독들과 시나리오 검토 및 제작비 책정을 마쳤다”며 “AI 영화제작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도 AI 기술을 미디어 부문에 적극 활용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T 최초의 단편영화 ‘중독: 나한테만 보이는’은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A.X’(에이닷엑스)가 시나리오 초안을 작성하고, 장재현 감독의 자문으로 완성도를 높인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SKT는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대상 시상식에서 디지털 영상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또한 SKT는 지난 8월 자체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SUPERNOVA)’를 활용해 저화질 영상을 고품질로 개선하는 ‘815 리마스터링’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SKT 관계자는 “AI 및 딥러닝 기반 화질 복원, 초해상화 기술 등을 적용해 광복 전후 영상을 선명하게 복원해냈다”고 말했다.

SKT의 AI 미디어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를 이용해 품질을 개선한 광복 당시 영상(왼쪽)과 원본 영상. <사진=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익시젠(ixi-GEN)’을 통해 광고 영상 제작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유쓰(Uth) 청년요금제’ 광고를 AI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이 광고는 ‘2024 소비자가 뽑은 광고상’ 디지털 부문에서 ‘좋은 광고상’을 수상했다.

해당 광고 제작에는 AI가 출력한 약 300여개의 소스가 사용됐으며, AI가 광고 텍스트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장면별 이미지와 영상을 시각 AI로 생성·편집했다. 음성 AI로 적절한 성우 내레이션을 삽입해 제작비는 기존 대비 4분의 1, 제작 기간은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100% AI TV광고를 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촬영 장비·모델·공간 섭외 등 공수 없이 자체 AI를 활용해 제작했다. AI가 생성한 8300여개 소스와 20만 프레임을 활용해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등 첨단 기술을 영상으로 구현했다.

김희진 LG유플러스 통합브랜드마케팅팀장은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제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SNS 콘텐츠, IP(지식재산) 마케팅 등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 AI 기반 마케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사들은 미디어 사업에 AI를 도입하는 동시에 딥페이크와 저작권 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유영상 SKT 사장은 “AI 기술이 사회적 가치를 증진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AI 활용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 역시 딥페이크와 콘텐츠 AI 활용 문제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TF를 구성했으며,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내부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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