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지 AI’ 기반 인프라 전환 위한 6G 기술 연구 집중
KT,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기술 개발 추진
LGU+, 6G 네트워크 환경서 에너지 효율화 기술 연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각각 AI 융합, 위성통신, 에너지 효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통신 인프라의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는 에지 AI 기반 인프라 전환 등을 위해 6G 기술 표준화를 노력하고 있다.
에지 AI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도 가까운 위치에서 처리해준다. 지난 8월에는 텔코 에지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로봇 기술 실증에 성공하는 등 관련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SKT는 6G 관련 기술의 단계적 표준화와 연구개발(R&D)을 선도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최된 3GPP의 IMT-2030 적용 사례 워크숍 및 6G 발표 세션과 지난 6월 열린 O-RAN 얼라이언스(O-RAN Alliance) 표준회의에서 텔코 에지 AI 인프라를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의 핵심 기술로 강조하고, 표준화를 제안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달 초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도 “지금까지 통신 인프라는 커넥티비티 경쟁, 즉 속도와 용량 싸움이었으나, 이제는 네트워크 진화의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며 “향후 6G는 통신과 AI가 융합된 차세대 AI 인프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3일 KT SAT,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함께 6G와 저궤도 위성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G가 지상에서 위성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가 확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궤도(LEO) 위성 산업의 주도권 경쟁을 위해 한국 기업들이 힘을 합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저궤도 위성 산업은 ‘스페이스X’, 아마존 ‘카이퍼 시스템즈’ 등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3사는 6G 저궤도 통신위성과 유무인복합체계 구축 등의 국내외〮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KT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과 지상의 무선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연동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KT SAT은 수십년 간 정지궤도 위성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저궤도 위성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저궤도 위성과 정지궤도 위성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6G 시대의 핵심 네트워크 기술 중 하나인 ‘전광형(All-Photonic) 트랜스포트 네트워크’를 실증했다. LG유플러스와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인 인피네라, 주니퍼네트웍스가 함께 실증한 ‘전광형 트랜스포트 네트워크’는 전기신호와 광신호 간 변환을 최소화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데이터 전송에 소요되는 전력을 저감해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폭발적인 트래픽에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와 함께 차세대 6G 통신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전파의 투과 및 반사 특성을 측정한 연구도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6G 통신망의 개발 준비를 위한 기초 연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 2024)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양측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6G 표준 기술 개발과 이동통신 셀 설계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향후 상용화될 6G 이동통신 서비스 발전 방향을 전망하는 ‘6G 백서-비지상 네트워크(NTN)’도 발간했다. 6G 백서는 비지상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통신 위성인 △저궤도 위성(LEO) △중궤도 위성(MEO) △정지궤도 위성(GEO) 등을 활용해 기존 통신망의 한계를 넘어 전 지구적인 통신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한편, 이통 3사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정부도 마중물이 돼 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2028년까지 6G 상용화·표준화 R&D에 총 440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에는 6G 이동통신과 위성통신 분야 간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6G 소사이어티’를 발족하고, 분야 간 기술 개발 및 연계를 돕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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