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AX 전문법인 설립…클라우드·IT 매출 중 절반 창출 기대
5년간 2.4조 공동투자, 2028년까지 AI·IT 분야 매출 비중 3배로 확대
네트워크 현장 인력 4500명 감축…AI 중심 인력 구조 개편
KT가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 글로벌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AI 전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고도화 하고 인력 구조 혁신을 통해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8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CT 회사로 가기 위해 사업의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역량과 인력, 사업 구조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KT는 MS와 AX(AI 전환)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5년 간 2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한다. AX 전문 법인은 KT 내부 전문가 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와 MS의 전문 역량까지 활용할 계획으로, 총 100여명 규모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해당 법인은 AI 전환을 원하는 기업에 기술적 컨설팅을 제공한다. 단순히 개념적 지원이 아닌 구체적인 형태로 제안해주는 고역량자 기반 컨설팅이다.
KT는 AX 전문 법인이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각각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KT는 이 기업의 향후 5년간 매출 목표를 약 4조60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정찬호 KT 기술혁신부문 오픈테크이노베이션 리드(상무)는 “4조6000억원의 매출 전망은 컨설팅 업체를 통해 산출한 수치로, 정확하지는 않지만 클라우드와 AI 분야가 매출의 50%씩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는 AX 전문 법인과 조 단위 AI 투자를 바탕으로 AI·IT 분야 매출 비중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장 CFO는 “AI·IT 관련 매출은 별도 기준 현재 6%에서 2028년까지 19%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그 규모는 3조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 상무도 “AX 시장의 성장에 따라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MS와의 제휴를 통해 소버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력 구조 개편작업도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내년 초 네트워크 자회사 설립을 통해 AI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기술 전문 자회사인 KT 넷코어와 KT P&M에는 본사 현장 직원 총 1723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장 CFO는 “인력 구조 개선 작업이 완료됐다”면서 “신설되는 두 개의 그룹사로 약 1700명이 전출되고, 약 2800명이 퇴직을 결정해 총 4500명의 인력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퇴직금은 올해 모두 회계 처리할 예정”이라며 “퇴직한 2800명의 인건비는 내년부터 바로 절감되고, 전출된 인력에 대한 인건비는 KT가 새로 설립된 회사에 지급하는 수수료로 대체되며, 이는 현재의 인건비보다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민 CFO는 “KT그룹은 앞으로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AICT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이와 함께 최근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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