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AI 에이전트 ‘익시오’ 출격…“2028년까지 AI에 최대 3조 투자”

시간 입력 2024-11-07 17:30:00 시간 수정 2024-11-07 17:04:39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익시오,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전화 대신 받기·보이스피싱 감지 등 AI 기능 지원
AI에 매년 4000억~5000억원, 2028년까지 누적 최대 3조원 투자 계획
구체적인 AI B2B·B2C 사업 청사진 제시…“익시 엔터프라이즈·익시오 중심 전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7일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X 추진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온디바이스 기술로 구현된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를 공식 출시하며, AX(AI 전환)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시작으로 LG유플러스는 오는 2028년까지 AI 분야에 최대 3조원을 투자하고, AI B2B와 B2C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7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의 공식 출시를 알리고,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제공한다.

‘전화 대신 받기’는 말 그대로 AI가 대신 전화를 받아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는 기능이다. AI가 상대방과 통화를 하고 내용을 저장하기 때문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나,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싶지 않을 때 유용하다.

‘보이는 전화’는 통화 내용을 AI가 즉석에서 텍스트로 변환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공연장이나 지하철과 같이 시끄러운 장소에서 상대방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 화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고, 통화 도중 앞서 이야기한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는 AI가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통화를 종료할 수 있도록 경고해주는 기능이다. 스팸으로 등록된 전화번호가 아닌, 통화 내용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한다. 특히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확보한 보이스피싱 음성 신고 데이터와 서울경창청의 지원을 받아 확보한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했다.

‘통화 녹음 및 요약’은 이미 일부 서비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지만, 익시오의 경우 실제 음성 데이터가 서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안 상의 강점이 있다.

실제로 익시오는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의 대부분 기능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구현했다.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전환해 주거나,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감지하는 등의 기능은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선 보일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출처=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AX 추진 전략도 공유했다. 2028년까지 누적 2조~3조원을 투자하고, ‘고객중심’과 ‘AI 오케스트레이션(AI 최적 조합)’ 관점에서 AX 컴퍼니 도약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매년 4000억~5000억원을 AI에 투자해, 2028년까지 누적 2조~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우리만의 내재화된 AI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빅테크와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황 대표는 “AX에 집중할수록 기술이 아닌 고객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빠르게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사고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객의 디테일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파트너와 협력도 필요하지만, 그 협력을 실현할 수 있는 우리 자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라며 “여러 모델과 시스템 중에서 가장 적절한 조합을 선택하고 결합해 안정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유플러스는 B2B와 B2C 영역에서의 구체적인 AX 추진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B2B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익시젠 기반의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ixi Enterprise)’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익시 엔터프라이즈는 B2B 영역의 LG유플러스 AX 플랫폼들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7월에 인프라, 플랫폼, 데이터 등 기술 혁신에 집중해 AI 응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올인 AI(All in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B2C 영역에서는 이날 처음 선보인 익시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딱 맞는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퍼스널 AI 에이전트(PAA)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다양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일상을 하나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이 사람과 사람,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는데 국한됐다면, 앞으로는 AI를 통해 새로운 연결 지점이 등장하고 이를 잇는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유용한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들고, 이러한 서비스들이 연결되면서 생기는 새로운 데이터와 가치들을 활용해 고객의 모든 일상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