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민주당 의원 “통신사 멤버십 혜택 축소…소비자 기만”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멤버십 제도 평가 후 대책 세우겠다”
이통 3사, 요금제 인하에 멤버십 확대 압박까지 ‘이중고’

<출처=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국회와 정부가 이동통신 요금제 인하에 이어 멤버십 혜택 확대 압박까지 가하고 나서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조만간 이통 3사의 멤버십 혜택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세우겠다는 방침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통신사 혜택 변동 현황을 공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SKT는 2021년 연 6회였던 영화관 무료 예매 혜택을 연 3회로, KT는 2019년 연 12회에서 연 6회로, LG유플러스는 2017년 연 24회에서 연 3회로 줄였다. 대신 SKT는 1매를 구매하면 1매를 무료로 제공하는 1+1 혜택을 연 9회, KT는 동반 4인 포인트 차감 할인 혜택, LG유플러스는 1+1 혜택 9회를 추가로 준다.
이 의원은 “통신사들이 ‘1+1 형태로 영화 티켓 한장을 구입하면 하나를 주는 식으로 하고 있다’고 해명하지만, 혼자 영화를 보거나 혜택으로 공짜 티켓을 주니 영화를 한 번 더 보겠다는 사람들은 누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의원은 편의점 할인 혜택에 대해 “예전에는 VIP(충성고객) 층에게 구매액의 10% 할인을 해줘서 1900원이면 190원 할인 혜택을 받았는데, 이제는 1000원당 100원 할인으로 바꿔 1900원을 내도 100원밖에 혜택이 없는 식으로 교묘하게 바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멤버십 혜택은 이용자가 가입 당시 맺은 약관인데, 이용자 동의 없이 헤택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소비자 수요가 높은 혜택은 줄이고 다른 혜택을 늘리는 것을 두고 혜택이 다변화됐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멤버십 혜택이 잘못 개편되고 있는 것이 없는지 평가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영화관, 편의점, 대형 프랜차이즈 할인 등 고착화된 멤버십 구조를 부수고, 고객이 개인 취향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로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영화관 무료 예매나 편의점 할인 혜택이 다소 축소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연, 전시, 숙박, 여행 등 다양한 분야로 혜택을 확대했고, 제휴 할인처도 예전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 장관이 이통 3사의 멤버십 혜택을 손보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통 3사는 요금제 인하에 이어 멤버십 혜택 확대 압박까지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는 2년 전부터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중간요금제, 3만원대 5G 요금제 등 지속적으로 저가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이통 3사는 이미 올해 3만원대 5G 요금제를 비롯해 실속형 요금제를 다수 내놓았고, 인터넷 전용 요금제도 기존보다 가격 부담은 줄이면서도 OTT 서비스 등이 결합하는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기 고객에 대한 혜택이 아쉽다는 여론을 수용해, 자발적으로 장기고객 혜택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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