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영업익 7520억원…전년比 43.3%↓
현대제철도 영업익 전년比 78.9% 급감…실적 악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들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철강 시황 악화와 건설 경기 부진, 저가 철강재 유입 확대 등이 겹친 탓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100억원, 영업이익 7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 43.3% 감소했다.
같은 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제철도 연결기준 매출 6조414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4%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78.9% 급감한 수치다.
양사의 실적 악화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시황 악화와 건설 경기 부진, 저가 철강재 유입 등이 겹친 탓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철강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의 저가 수입산 물량 증가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철강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비교해 개선됐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각각 2.5%, 29% 증가했다. 현대제철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75.6%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수요 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미국 대선에 따른 국제 통상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큰 폭의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이나 중국 감산 등이 구체화 되고 있어서 수급 개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역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글로벌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면서 “정말 어려운 시기는 지났다고 본다. 하반기 저점 확인 후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비용 절감과 친환경 생산 체제 강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철강 분야에서 연간 1조원 이상 원가 감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설비 개선과 함께 철광석·석탄 등 원료 지출을 줄인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제철소에서 발생한 부생가스 활용 및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최대 가동으로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나서고 있다. 철강부문에서 경제적 녹색전환(GX) 추진을 위해 국가 연구개발(R&D) 실증사업과 연계한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시장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고성장 시장인 인도 시장의 신규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또 봉형강 기술개발을 통한 신규수요 창출 및 자동차용 고성능‧고수익 신제품 양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내년 가동 예정인 현대차인도법인(HMI) 푸네 공장에 대한 자동차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과 인도 현지 글로벌 OEM 및 가전 부품사 대상 판매 확대를 위해 인도 푸네에 내년 3분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신규 스틸서비스센터(SSC) 건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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