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 미국 등 글로벌 공략 가속화…중국 외 지역 확대

시간 입력 2024-07-05 07:00:00 시간 수정 2024-07-04 17: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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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지난해 글로벌 매출 2323억원…전년비 13.0% 증가
미국 등 중국 외 국가 적극 공략…올해 4월 실리콘투와 업무협약 체결하며 미국 진출 본격화
중국 외 해외 국가 매출 비중 2023년 9.6%로 2021년(5.7%)와 비교해 4.0%p 상승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가 글로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애경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올해 성장동력으로 ‘글로벌화’를 꼽았다. 이를 위해 그동안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을 벗어나 미국 등 다른 국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애경산업 전체 매출에서 중국 외 해외 국가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9.6%다. 2년 전인 2021년 5.7% 대비 4.0%p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김 대표는 수출 기대주인 화장품 제품의 글로벌 수출을 확대해 매출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의 연결 기준 연간 글로벌 매출액은 2021년 2061억원에서 2022년 205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232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액은 2022년과 비교해 13.0% 증가한 수치다.

국내 매출액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위기를 넘어서며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최근 애경산업 연간 매출액은 △2021년 5739억원 △2022년 6104억원 △668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은 인구 감소로 성장에 한계가 있고 경쟁이 치열해 주요 화장품, 생활용품 기업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을 하는데, 주요 매출은 생활용품에서 나온다. 지난해 기준 화장품 매출이 2513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에서 37.6%를, 생활용품 매출이 4176억원으로 62.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수출 기대주는 단연 화장품이다. 화장품 매출은 국내 미중이 30%, 수출이 70%로 수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반면 생활용품은 국내 매출이 86%, 수출이 14%다. 애경산업의 글로벌 매출이 증가한 것은 화장품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 <자료=애경산업>

그간 애경산업의 화장품 수출은 중국 의존도가 높았다. 때문에 회사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비중이 줄고 중국 외 국가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다. 중국 매출 비중은 △2021년 30.2% △2022년 25.0% △2023년 25.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 외 해외 국가 비중은 △2021년 5.7% △2022년 8.7% △2023년 9.6%로 집계됐다. 중국 외 해외 국가 매출 비중이 10%에 가까운 수준으로 커졌다.

최근 일본, 동남아, 미국 등에서 애경산업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북미·남미 지역 매출액은 96억원 기록했다. 아직 100억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기대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애경산업은 올해 4월에는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와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 화장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상준 대표는 ‘글로벌화’, ‘디지털화’, ‘프리미엄화’를 추진해 올해 본격적인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전략‧재무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업무 능력과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 대표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코웨이 전략기획실과 커뮤니케이션실을 거쳐, 유니레버카버코리아에서 기획재무본부장을 역임했다. 2022년 애경산업에 입사해 경영지원부문 부문장으로 근무했으며 지난해 11월 애경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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