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대폰 가입자 18개월 연속 내리막…“감소율도 SKT·LGU+보다 높아”

시간 입력 2024-05-22 07:00:00 시간 수정 2024-05-21 17: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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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핸드셋 회선,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달 감소
알뜰폰 사용자는 30% 늘어…이통 3사 모두 영향
해당 기간 감소율, KT 4.6%·LGU+ 3.8%·SKT 2.2% 순

KT의 고객용 휴대전화 회선 수가 2022년 9월 이후 1년 반동안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존 4G 가입자들이 알뜰폰으로 이탈한 영향이 크지만,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보다 감소폭이 커  유독 부진한 모습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KT의 고객용 휴대전화(핸드셋) 회선 수는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핸드셋 회선 수는 전체 휴대전화 회선에서 통신사 내부용, 인바운드 로밍 회선 등 기타회선을 제외한 값이다.

KT의 핸드셋 회선 수는 2022년 9월 1391만8120개를 기록한 후 매달 감소하면서, 지난해 3월 1371만7326개, 9월 1359만1062개, 올해 3월 1327만5495개로 줄어들었다. 18개월 만에 64만개(감소율 4.6%) 이탈한 것이다.

KT 핸드셋 회선이 줄어든 주 요인으로는 최근 수년 사이 상대적으로 통신료가 저렴한 알뜰폰(MVNO)의 약진이 꼽힌다. 경쟁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 영향으로 핸드셋 회선 수가 줄어들었다. 실제로 4G(LTE) 사용자들이 알뜰폰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알뜰폰 핸드셋 회선 수는 2022년 9월 705만8299개에서 올해 3월 916만5135개로 약 211만개(29.8%)나 증가했다.

KT 광화문 사옥. <출처=연합뉴스>

다만, KT의 핸드셋 회선 감소율은 SKT와 LG유플러스보다 더 높았다. SKT의 핸드셋 회선 수는 같은 기간 2340만1826개에서 2288만2367개로 약 52만개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약 2.2%로 KT(4.6%)가 두 배 이상 높았다.

LG유플러스도 2022년 9월 1125만1099개에서 올해 3월 1082만1457개로 약 43만개(감소율 3.8%) 줄었으며, 올해 2월부터는 핸드셋 회선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KT와의 핸드셋 회선 격차는 같은 기간 266만7021개에서 245만4038개로 좁혀졌다.

한편, 기타회선(통신사 내부회선, 인바운드 로밍 회선 등)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회선은 통계가 진행된 최근 3개월(올해 1~3월) 간 KT만 홀로 감소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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