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한화그룹 합류 1년…체질개선으로 연간 흑자 예고
오스탈 인수 추진·한화쉬핑 설립 등 포트폴리오 확대
단순 조선업 넘어 미래 해양산업 패러다임 전환 목표

지난해 5월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았다. 회사는 약 1년 만에 수년간 이어지던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수익성 개선과 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업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방산, 친환경, 디지털 등 미래 해양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조2836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한화오션은 상선, 특수선, 해양 등 3개 사업 분야에서 흑자 전환을 동시에 이뤄냈다. 상선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 18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특수선 부문도 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해양 부문 역시 1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한화식 체질개선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실제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같은 고부가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등 경영 정상화에 주력했다.
올해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흑자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고선가로 수주한 LNG 운반선 건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올해 역대 최다인 22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하고, 내년에는 24척의 LNG 운반선 건조를 앞두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선별 수주 전략과 전 사업 분야에 걸친 비용 효율화 등의 혁신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왔다”며 “1분기와 같은 견조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 사업 분야별로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한화오션>
회사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선, 호주 방산 조선업체인 오스탈 인수를 추진 중이다. 오스탈은 호주와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건조해 납품하는 방산기업으로, 미국 앨라배마주 등에 조선소를 두고 있다. 한화오션은 오스탈을 인수해 북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 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77조9200억원에서 2029년 85조82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중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약 20조원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해운사 ‘한화쉬핑’의 설립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해운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지 약 1년만이다.
앞서 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 중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올해 초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실증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쉬핑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친환경·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선박 운용을 통해 실용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고, 고객들과 적극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오는 7월 1일자로 ㈜한화 건설부문의 풍력 사업,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도 양도 받을 예정이다. 개발부터 전력 발전·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번 사업 양수를 바탕으로 해상풍력과 플랜트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다이나맥홀딩스 지분 21.5%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이나맥홀딩스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부유식 해양플랜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의 이번 지분 인수금액은 약 910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번 지분 인수에 참여해 2.4%의 지분을 인수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한화오션이 해양 생산 능력 확대하면서 글로벌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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