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철강 빅2, 1분기 실적도 ‘뚝’…생존 돌파구는?

시간 입력 2024-05-02 07:00:00 시간 수정 2024-04-30 16: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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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전년比 매출 6.9%‧영업익 17.3% 감소  
현대제철, 영업익 83.3%나 급감…철강 시황 둔화 직격탄
원가 절감‧신규 수요 발굴 등으로 수익성 확보 박차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철강 시황 악화와 원자잿값 상승, 중국·일본의 저가 수입산 물량 증가가 지속된 여파다. 양사는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고부가강재 개발 등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수치다.

사업별로는 철강 사업 부문의 경영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2분기 1조210억원에 달하던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8530억원에서 4분기 3460억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1분기 339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현대제철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조9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줄었고, 영업이익은 558억원으로 무려 83.3%나 급감했다.

양사의 실적 부진은 철강 시황 악화와 원자잿값 상승, 중국·일본의 저가 수입산 물량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철광석의 최대 소비처인 중국의 수요 부진 영향이 가장 컸다. 중국은 엔데믹에도 투자와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제조업 부진과 건설경기 침체를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은 자국의 건설경기 침체로 소화되지 못한 철강재를 저렴한 가격에 한국으로 밀어내고 있다. 실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일본산 철강재 수입량은 각각 872만8206톤, 560만6724톤으로 전년 대비 29.2%, 3.1% 증가했다. 중국은 저가 공세를, 일본은 ‘엔저’를 등에 업고 고품질의 열연 강판을 수출하고 있다.

문제는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양사는 2분기에도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 중동 등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수요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발 침체와 중동 정세 악화 등으로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외부 변수에 따른 리스크 확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2후판공장. <사진제공=포스코>

이에 양사는 수익성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우선, 포스코는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을 꾀하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철강 산업 부문에서 원가 1조원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존의 스마트 팩토리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전기로를 활용한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도 앞당긴다. 전기로에서 고급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저탄소 고부가가치 철강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올해에만 4조5000억원을 철강 부문에 투자해 고로 현대화와 탄소중립 제품 생산설비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에너지 등 전방 산업의 환경변화에 따른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고부가제품 개발과 판매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3분기 완공 목표로 미국 조지아에 전기차 전용 SSC(Steel Service Center)를 건설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확대에 따른 강판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판매기반 확보에 나선다.

또 에너지 시장 성장에 따른 고부가 후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진 1후판공장 열처리로(爐) 증설투자를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해상풍력시장 성장에 따라 고부가강재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단기간 내 큰 폭의 업황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양사 모두 철강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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