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로 미디어·콘텐츠 혁신”…AICT 전환, 2025년 미디어 매출 5조 달성

시간 입력 2024-04-29 17:30:00 시간 수정 2024-04-29 16: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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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제작·마케팅·관제에 생성 AI 도입…‘매직플랫폼’ 등 미디어 특화 AI 기술 확보
12개 그룹사, 콘텐츠 밸류체인 구축·시너지 강화…콘텐츠 유통·광고 사업 밸류↑
오리지널 콘텐츠, ENA-예능·KT스튜디오지니-드라마 ‘투트랙’ 전략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본부장(전무)이 'AI 혁신 파트너, KT 종합미디어사업자로 도약'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KT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핵심으로 그룹의 미디어 및 콘텐츠 사업 전략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이를 바탕으로 AICT(AI+ICT) 컴퍼니 전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9일 KT는 스카이라이프티브이(skyTV), KT스튜디오지니와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은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를 알리고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KT는 미디어에 특화된 KT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AX(AI 전환)를 주도할 방침이다.

우선,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활용한다. 또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업스케일링), TV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이용한다. 이외에도 생성형 AI로 마케팅 문구를 작성하거나, 방송이 24시간 끊김없이 잘 송출되고 있는지 품질을 관제하는데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KT는 이날 ‘매직플랫폼’을 포함한 미디어 특화 AI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리더십을 강조했다. ‘매직플랫폼’은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으로,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 마케팅, 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걸쳐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AI 오브제북’은 밀리의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키워드를 추출하고,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더빙 목소리와 지니뮤직이 생성한 배경음악을 결합해 제작했다.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온디바이스(On-Device) AI 셋톱박스’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김호상 skyTV 대표가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매일 새로운 ENA'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새로운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KT>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KT스카이라이프·HCN·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나스미디어·플레이디·KTis) 등 콘텐츠 밸류체인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아우르는 총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

KT그룹은 이들 그룹사의 역량을 모아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그룹 시너지를 통한 효과적인 콘텐츠 유통 및 광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진출을 목표로 다양한 오리지널 IP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외 현지화 및 다양한 형태로의 콘텐츠 변환을 추진하고 있다.

KT의 미디어 그룹사는 올해 제작 역량을 극대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능 제작은 skyTV가 주도하고, 드라마는 KT스튜디오지니가 담당하는 ‘K-콘텐츠 양 날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skyTV는 올해 ENA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는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 등 다양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skyTV 김호상 대표는 “skyTV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며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지니's 넥스트'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를 강화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지니's 넥스트’ 전략도 발표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대만, 독일, 몽골,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콘텐츠 제작사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드라마 외 다양한 포맷 발굴, 해외 현지 제작 역량 강화, 해외 유통 확대해 종합 IP 스튜디오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 김철연 대표는 “새로운 이야기로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KT스튜디오지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가 공모전 등을 통해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들을 드라마화해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소개했다.

KT는 이러한 전략들을 바탕으로 콘텐츠 분야를 포함한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액을 오는 2025년까지 5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은 “지난해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며 “앞서 제시한 2025년 미디어 부문 매출 5조원 달성을 위해 과감히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라며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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