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인플루언서 협업 강화…‘재미’로 소비자 공략

시간 입력 2024-04-26 15:09:24 시간 수정 2024-04-26 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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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콘텐츠 커머스 ‘박군 밥상차렷’ 방송 장면 <사진제공=롯데홈쇼핑>

모바일 쇼핑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상품 구매 과정에 ‘재미’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범람하는 SNS 콘텐츠 속 영상 시청과 쇼핑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유통업계도 자체 스토리에 상품을 결합한 콘텐츠커머스 전략을 강화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900만 먹방 유튜버 ‘쯔양’을 비롯해 개그맨 ‘이상훈’, 가수 ‘박군’ 등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유튜브, SNS, TV 케이블 예능까지 MZ세대가 선호하는 외부 채널에서 콘텐츠를 선보이며 콘텐츠 커머스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영향력 있는 유튜버와의 협업은 소비자 확보에 효과적이다. 지난해 12월 900만 유튜버 ‘쯔양’과 함께 공동 개발한 ‘함박스테이크’는 론칭 당일 준비한 물량 5500 세트가 완판됐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방송 1회당 평균 주문액이 일반식품 대비 6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TV ‘엘라이브’에서는 연예계 소문난 덕후(마니아)로 유명한 개그맨 이상훈과 협업해 업계 최초로 3040세대 남성들의 취미를 다루는 모바일 고정 프로그램 ‘훈남들’을 방영했다. 유명 애니메이션 피규어부터 캠핑용품, 카메라 등 취미용품을 선보여 누적 시청 수 13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이 추천하는 제품을 팬들이 신뢰하고 구매하는 디토 소비가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홈쇼핑은 콘텐츠 커머스 강화의 일환으로 SBS미디어넷과 약 6개월 간의 공동 기획을 통해 TV예능과 홈쇼핑이 공동 기획한 상품을 선보인다. 특전사 출신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박군’이 ‘효도 밥상’을 대접하는 콘셉트의 예능 ‘박군 밥상차렷’을 방송과 유튜브에서 공개하고, 예능에서 선보인 음식을 롯데홈쇼핑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2월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체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오픈했다. 개그맨, 아이돌, 가수 등 유명 인플루언서와 연계해 먹방, 협상예능 등 이색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론칭 1년 만에 누적 조회수 1700만 회를 돌파했다. 올해 1월에는 전통 맛집에서 인기 가수가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신규 예능 ‘온더레코드’를 선보였다. 

1화에서는 가수 이무진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30년 전통 맛집 ‘새벽집’에 방문해 ‘에피소드’ 등 자신의 히트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는 즉석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2화에서는 가수 허각이 서울 중구에 위치한 김치찌개 맛집 ‘은주정’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해 2화 공개 만에 콘텐츠 누적 조회수 25만 회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젊은 아티스트와 노포 맛집에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는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방송인 강남이 직접 출연하는 커머스 예능 ‘강남의 덤덤’을 론칭했다. 

강남의 덤덤은 누적 조회수 600만을 돌파했다. 가전, 생활용품 등 인기 상품을 체험하고 협상한 혜택을 조건으로 롯데홈쇼핑 모바일앱에서 한정 기간 판매하는 방식으로 현재까지 관련 상품의 누적 매출은 20억 원에 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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