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43.0%↑…승용차도 12.8% 늘어
대미 수출, 두달째 대중 수출 상회…EU는 감소
올해 4월 1~20일 수출이 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를 나타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늘었다.
같은 기간 조업 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3억1000만달러)도 11.1% 증가했다.
반도체가 수출을 견인했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0%나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5개월째 두 자릿수가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승용차 수출도 12.8% 늘었고, 석유제품(14.8%), 정밀기기(6.2%) 등도 선전했다.
반면 △철강(-2.5%) △자동차 부품(-0.9%) △선박(-16.7%)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22.8%), 중국(9.0%) 등에 대한 수출이 늘었으나 유럽연합(-14.2%)은 감소했다.
대미 수출액은 72억2800만달러로, 대중 수출액(68억7000만달러)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지난달에 이어 두달째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웃돌았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8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43.0%) △반도체(18.2%) △가스(9.9%) 등에서 수입이 늘었다. 특히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새 24.8% 확대됐다.
반면 반도체 제조 장비(-38.8%), 승용차(-12.4%) 등 수입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26억4700만달러 적자였다. 다만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수출이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 등의 호조에 따라 두 자릿수 증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달도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달성이 확실시되고, 무역수지도 월말에 흑자 전환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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