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보장’ 상품 중 생필품·패션·가공식품 등에 먼저 적용
서울·수도권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서비스 권역 적극 확대
쿠팡 멤버십 가격 인상으로 인한 이탈 고객 유치 전략으로 풀이
네이버가 당일배송과 일요배송 등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근 이커머스 경쟁업체인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자,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네이버는 자사 물류 솔루션인 ‘네이버도착보장’ 이 당일 및 일요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매자들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서울 및 수도권부터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당일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물류 데이터 및 창고관리시스템(WMS) 등이 연동된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으로,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50%에 해당된다. 현재 당일배송 서비스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2025년부터 적극적으로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도착보장의 당일배송은 구매자들이 우선적으로 빠르게 배송을 받고자 하는 니즈가 높은 일상 소비재(FMCG), 패션 등의 카테고리부터 시작한다. 화장지, 기저귀나 분유, 조미료와 소스 등을 이른 오전이나 출근길에 주문하면 당일배송 받을 수 있다. 구매자는 당일배송이 예고된 상품을 제때 전달받지 못한다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지급받는다.
또한 네이버는 5월 22일부터 네이버도착보장 판매자 대상으로, 무료교환·반품 배송비를 보상해주는 보험 서비스인 ‘반품안심케어’의 이용료를 지원한다. 이로 인해 도착보장 구매자 역시 더욱 편리하게 무료 반품 및 교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네이버가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은 온라인유통 경쟁사인 쿠팡이 월정액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탈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13일부터 와우 멤버십 월 요금제를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약 58%나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쿠팡을 자주 이용하지 않거나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파생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이 일부 이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는 쿠팡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해 배송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최근 신규 멤버십 가입고객 3개월 무료, 멤버십 전 고객 3개월간 도착보장 무료배송 등 프로모션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5월31일까지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한번도 가입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나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과거 이용자가 혜택 대상이다.
또한 모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3개월간 ‘네이버도착보장 무료배송’ 혜택도 주어진다. 7월15일까지 세 달 동안 모든 멤버십 이용자에게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지급하며, ‘네이버 도착보장’ 태그가 붙은 상품 1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다.
장진용 네이버 NFA 사업 리더는 “네이버는 NFA, 도착보장 등 제휴 네트워크와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물류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을 포함해 다양한 제휴사들과도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 및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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