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0년 이후 대미 수출 비중 증가…당분간 양호한 흐름”

시간 입력 2024-04-18 14:42:22 시간 수정 2024-04-18 14: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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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가별 수출 증가율. <자료=한국은행>

2020년 이후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향후 대미 수출 여건은 미국 대선 결과와 그에 따른 산업정책 방향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간한 ‘우리나라의 대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부가가치 측면에서 대미 수출 중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올 1분기 대미 수출액은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을 상회했다”며 “품목별로는 최근 미국내 친환경 제품 수요 증대와 인프라 투자 진행으로 전기차, 이차전지 등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대미 수출은 미국 소비·투자 흐름간 연계성이 커졌다. 또 신성장산업 중심의 중간재 비중과 다양성이 확대된 한편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

미국경제 내수 호조로 당분간 대미 수출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투자는 우리나라 대미 직접수출뿐 아니라 대중국·아세안을 통한 간접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규모 대미 무역흑자로 인해 미국의 무역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은은 “과거 미국은 대한국 무역수지 적자폭이 커지거나 자국산어보호에 대한 여론이 고조될 때 각종 무역제재를 강화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양호한 수출 실적에 안심하기보다 리스크에 집중하면서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통상정책 측면에서 에너지와 농축산물 등 미국으로부터 수입 다변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안은정 기자 / bonjour@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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