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지능’으로 AI 가전 선도”…LG전자, 자체 가전칩으로 시장 공략 박차

시간 입력 2024-04-03 14:10:30 시간 수정 2024-04-03 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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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와이파이 모듈로 스마트가전 시대 연 LG전자
2022년 UP가전으로 AI 가전 시장 본격 공략
“공감지능 위한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라인업과 적용제품 대폭 확대”

LG전자의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칩을 주요 제품에 적용하는 등 AI 가전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감지능’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 칩 ‘DQ-C’를 주요 가전 제품에 적용해 글로벌 AI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3일 밝혔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현장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고 밝힌 바 있음.

조 사장은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 △사용자의 안전·보안·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실시간 생활 지능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율·지휘지능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책임지능 등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러한 공감지능의 특징을 적용한 제품군을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냉장고 △전기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TV △사운드바 등 10여 종으로 확대하고 있음.

LG전자는 앞으로 공감지능을 생성형 AI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한편, 모빌리티, 온라인 공간 등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에 와이파이(Wi-Fi·무선인터넷) 모듈을 탑재해 원격으로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열었다. 지난 2017년에는 주요 가전 全 제품으로 와이파이 모듈 탑재를 본격 확대하는 동시에 LG전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ThinQ)’를 선보이기도 했다.

2022년 1월에는 고객이 원할 때마다 신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UP가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AI가전 시대를 열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 현장에서 “(본격적인) 인공지능 가전의 시초는 LG전자가 만들어낸 UP가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회사는 최근까지 총 336개의 신기능을 UP가전 콘텐츠로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고객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가 맞춰지는 ‘초개인화’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며 지속적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구독’ △다양한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제휴 서비스’ 등을 결합한 UP가전 2.0으로 고도화했다.

LG전자는 본격적인 공감지능의 AI가전을 위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을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 적용을 확대 중이다.

TV에서도 AI 기능이 강화됐다 LG전자는 전용 온디바이스 AI칩인 ‘알파11 프로세서’를 선보였다.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M4·G4) 시리즈에 적용된 이 프로세서는 전년 대비 4배 향상된 강력한 AI 성능을 실현한다.

LG전자는 고객 상담 서비스에도 공감지능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가 올해부터 전화 상담 시스템에 도입한 AI는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실시간 변환해 보여주기 때문에 상담사가 주소, 숫자 등을 잘못 알아듣는 실수를 방지한다.

LG전자는 AI 상담 컨설턴트가 고객을 응대하는 무인상담 서비스 ‘AI 보이스봇’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올해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제어 및 모니터링 앱 ‘LG 비콘클라우드’에 ‘AI 고장예측’ 기능을 추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AI가 제품의 상태를 확인해 고장을 예측하면 고객은 미리 조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시설, 숙박업소, 공장 등 상시 냉난방이 필요한 B2B 시설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LG전자는 3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온디바이스 AI칩 ‘DQ-C’와 가전OS(운영체제)를 선보였다. 현재 적용 제품군은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5가지인데, 연말까지 8가지 제품군을 46개 모델(국내 기준)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게 LG전자의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킨 차세대 가전 전용 AI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AI칩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공감지능의 AI가전 제품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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