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운용손익 5.7배 늘어…올해도 WM사업 힘주기

시간 입력 2024-04-02 17:19:00 시간 수정 2024-04-02 17: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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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도 1268억원…전년 대비 274%↑
프라이빗클럽 등 WM 경쟁력 강화  

자산관리(WM)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신영증권이 최근 1년간 운용수익을 5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강점인 WM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의 지난해 1~3분기(2023년 4~12월) 운용손익은 1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58억원) 대비 약 5.7배 늘었다.

2022년도 회계연도의 운용손익 1357억원도 뛰어넘은 수치로 올해 1~3월 수익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손익 급증에 따라 3분기 누적(2023년 4~12월) 영업이익도 1268억원으로 전년(339억원) 대비 274.0% 증가했다. 특히 2021년도와 2022년도 회계연도의 1년치 영업이익인 1213억원, 1156억원을 뛰어넘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신영증권이 ‘APEX 패밀리오피스’를 중심으로 WM 부문을 강화해온 점이 꼽힌다. 다른 중소형 증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고위험·고수익 사업에 진출하는 대신 신영증권은 WM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2012년 출범한 ‘APEX 패밀리오피스’는 WM 시장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APEX 패밀리오피스는 가문의 자산 운용, 자산승계 등의 가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는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특화점포인 ‘APEX 프라이빗클럽’를 선보였다. 자산승계 서비스에 이어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자산관리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2022년 서울 청담동에 1호점을 문을 연 이후 지난해 8월에는 서울 명동에 2호점을 냈다. 올해 부산 해운대에 3호점을 오픈하면서 올해는 지역 자산가들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신영증권의 WM 부문 강화 의지는 최근 인사에서도 읽혀진다. 지난해 10월 헤리티지·패밀리오피스 솔루션 수장으로 한국씨티은행 WM사업부 출신의 홍성혜 전무를 영입했고 지난달 발표한 인사에서는 APEX 지점 소속의 직원 11명이 승진했다.

또 가족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인 ‘APEX패밀리서비스’도 출시했다. 자손의 출산, 결혼, 교육, 독립 등 중요 이벤트들을 축하하고 지원하는 서비스로 다양한 전문가들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지난해부터 WM 부문 강화, 특히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신영증권은 고액자산가, 장기 고객이 많아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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