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국 스크랩 메탈사 ‘캐터맨’ 5500만 달러에 인수…원료 공급망 확보

시간 입력 2024-04-02 14:20:45 시간 수정 2024-04-02 14: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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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이클링 밸류체인 강화
글로벌 공급처 교두보 마련

고려아연 제련소.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미국 스크랩 메탈사를 인수하면서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도모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1일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를 통해 미국 세인트루이스 소재 스크랩 메탈 원료 트레이딩 기업인 캐터맨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페달포인트홀딩스에 총 5500만 달러를 출자해 캐터맨 지분 100% 인수를 추진했다. 캐터맨은 1993년 설립돼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30만톤 수준의 동, 알루미늄, 철 위주의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사업 모델을 보유한 트레이딩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수로 스크랩 원료의 공급망을 확보해 나간다.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내 동(구리) 생산 설비 증설을 오는 2025년 상반기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나아가 2028년까지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산제련도의 증설로 약 13만톤의 동 스크랩 원료를 수급해야 하고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톤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만톤 수준의 동 스크랩 원료가 필요하다. 캐터맨은 동 스크랩을 적기에 조달하기 위한 핵심 공급처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앞서 2022년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전자폐기물에서 유가금속으로 제련 가능한 중간재를 추출하는 독자기술을 보유한 리사이클링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고려아연은 캐터맨 인수로 원료 조달 능력을.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계약으로 소성품 가공 능력을 확보한 셈이다.

고라아연 관계자는 “리사이클링을 위한 2차 원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원료 수급 상황과 가격체계가 불안정하고 공급처들도 전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며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원활한 원료 수급이 이루어지려면 해당 시장에 해박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전문 트레이더 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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