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IPO 매력도 끌어올릴까…이명순 SGI서울보증보험 대표 경영 시험대

시간 입력 2024-03-20 17:39:08 시간 수정 2024-03-20 17: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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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 기업공개 5개월 만에 재추진
금투업계 “기업가치 및 지속가능성 최대한 끌어올려야”
이명순 신임 대표, 손익중심 조직으로 탈바꿈 추진

SGI서울보증보험이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한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당시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자리했던 만큼 이명순 신임 대표의 수익성 중심 경영 능력이 이번 IPO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국내 유일 종합보증보험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재추진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 동안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상 수요예측 부진으로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했던지 5개월 만의 재추진이다.

당시 대다수 기관투자자는 희망 공모가 범위(3만9500~5만1800원) 하단으로 주문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보증 측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공동대표주관회사의 동의 아래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8일 열린 제224차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 수정안’에 따라 추진되는 IPO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의 전체 발행주식 중 10% 이상을 매각(구주매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공적자금을 회수한다는 목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을 합병해 1998년 11월 출범한 서울보증보험에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유동성 지원 및 회사채 대지급 자금 명목으로 총 10조25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기준 보유 지분은 93.85%다.

유상감자, 상환우선주 상환 및 배당금 수령 등을 통해 현재까지 회수한 금액은 총 4조6136억원이다. 이를 제외한 5조6364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는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가치 및 지속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앞선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배당 이슈를 제외하고는 투자 매력도가 높지 못하다는 점이 거론됐던 만큼 이를 만회할 전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1월 2일 새롭게 취임한 이명순 대표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드는 요인이다.

특히 신주 발행 없이 예보가 보유한 구주 매각으로 100% 진행되는 서울보증보험의 IPO 방식은 실질적 자금확보가 되지 않아 IPO로 인한 기업의 성장성 증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 대표의 경영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IPO를 추진하는 기업은 신주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본업경쟁력 확대 및 신사업 추진 등 수익성 증대를 꾀해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지만, 서울보증보험의 경우 구주 매출 전액이 예보의 공적자금 상환에 쓰인다.

이에 이 대표는 올해를 손익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으로 삼고 조직개편 및 평가체계를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익중심 경영 체계 정착이 긴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은 수익성을 확보할 전략이 최우선으로 시행되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은 1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3068억원 대비 38.8%가량 떨어졌다. 2022년도 실적에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소급 적용하지 않았지만,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분명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연간 실적은 아직 감사보고서 제출 전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익이 2623억원 수준에 그친 만큼 전년 수준의 수익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 대표는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방안 마련에도 열중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원보험 △재보험 △자산운용 등 부문별 수익성을 제고하고 성장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기적인 관점의 재무 플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외부 진단을 통한 경영 효율화,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Value-up)을 마련해 성공적인 IPO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수정 기자 / crysta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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