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무더기 하자 논란…현대건설 “신속히 해결할 것”

시간 입력 2024-03-19 17:45:00 시간 수정 2024-03-19 16: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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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서 부실시공…입주 예정자 민원
현대건설 “접수된 하자 60% 정도 해결…31일 입주 예정”
대구시, 주택법 등 위반사항 발견 시 강력 행정조치 예고

부구청 앞에서 집회 여는 입주 예정자들. <사진=연합뉴스>

아파트 브랜드 평판 1위를 달리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무더기 하자가 발견돼 입주 예정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시공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이달 31일 입주를 앞두고 있다.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지하 4층~지상 48층, 8개동, 전용면적 59~101㎡ 아파트 937가구와 전용면적 63~67㎡ 오피스텔 270실 등 총 1207가구로 조성됐다.

해당 단지는 지난 2020년 5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4.53대 1로 전 주택형 마감을 기록할 정도로 입주 예정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24~26일 진행된 아파트 사전방문 점검에서 무더기 화자가 발견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이 심화됐다.

입주 예정자들이 지난달 24~26일 진행된 아파트 사전방문 점검서 발견한 하자. 

입주 예정자들이 공개한 하자에는 타공 오류, 콘센트 불량, 바닥 수평 틀어짐, 하향식 피난구 계단 방향 오류, 옥상 루버 임의 변경  등이 있다.

특히 모델하우스에서는 이면이 뚫린 옥상 루버를 공개한 것과 달리 실제 시공된 단지에는 루버가 단면으로 설치되는 등 아파트 외관을 임의로 바꾼 점도 입주 예정자들의 원성을 샀다.

다만, 현대건설 측은 해당 옥상루버는 재시공이 진행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입주를 앞둔 A씨는 “투기 목적이 아니라 우리가족 행복하게 살고자 분양받은 집인데, 지금은 청약넣은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구 북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접수된 해당 단지에 대한 민원은 1000건을 넘어섰다.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16일에 이어 18일 대구 북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현대건설의 시공하자 해결과 북구청의 준공 승인 거부를 요청했다.

입주 예정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대구시도 “주택법 등 관련 법령상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력 대응했다. 북구청을 향해선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 후 사용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당초 이 단지는 2월 중 입주가 예정돼 있었지만 공사기간이 늘어나며 이달 말로 입주 예정일이 밀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러‧우 전쟁, 건설노조파업 등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입주예정일 변경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공 하자 처리와 관련해선 “하자 접수가 많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현재는 접수된 하자의 60% 정도에 대해선 조치를 취했고, 입주 예정일인 31일까지 신속하게 하자를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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