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AI 분석 솔루션 CDS 도입…“일하는 방식 싹 바꾼다”

시간 입력 2024-03-13 10:31:03 시간 수정 2024-03-13 10: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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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로 전체 임직원 대상 인공지능 분석 플랫폼 오픈
고객 와우 포인트 발굴·업무 효율 증가 등 AI 기술 적용 분야 확대

LG화학 임직원이 코딩없이 활용 가능한 AI 분석 플랫폼 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분석 솔루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LG화학은 AI 기반의 디지털 변혁(DX)을 추진하고 고객 와우(WOW) 포인트 발굴에 박차를 가할 구상이다.

LG화학은 13일 임직원 누구나 사용 가능한 AI 분석 솔루션인 CDS(Citizen Data Scientist) 플랫폼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품질 예측, 공정 최적화 등 제조 영역부터 법무 계약 검토, 환율 예측 등 비제조 영역까지 비즈니스 전방위에 CDS를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의 CDS 플랫폼은 코딩이나 분석 관련 전문 역량이 없는 임직원도 자신이 보유한 업무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발굴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 코딩을 잘 모르는 4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CDS 플랫폼 파일럿 운영 기간을 가졌고 총 20여개의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예컨대 RO멤브레인 생산 공정의 최적화 조건을 도출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최상위 등급의 염제거율을 갖춘 제품의 생산 비율을 4배 이상 높이고 배터리 분리막 제품의 품질 개선점을 이틀 만에 찾았다.

LG화학은 CDS 플랫폼을 바탕으로 품질예측, 공정 이상감지, 이미지 기반 불량 분류 등 업무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분석 템플릿도 구축해 제조·품질·영업 등 직무 구분 없이 누구나 손쉽고 빠르게 AI 분석에 접근 가능한 환경을 구축했다.

이번 CDS 플랫폼으로 LG화학의 DX가 전 사업 영역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제조 영역에서는 고객가치를 높이기 위한 품질 향상부터 환경안전 영역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이 폭넓게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AI 기술을 통해 기저귀 등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고흡수성수지(SAP) 물성 예측에 나섰고 고객이 최종 제품 가공이 용이하도록 적정 함수율(제품이 물을 머금는 정도)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SAP의 함수율이 낮으면 공정 중 미분이 발생하여 가공이 어렵고, 반대로 높으면 수분 흡수 성능이 저하된다.

또한 축열식소각로(RTO) 등의 설비 이상을 사전 예측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디지털 트윈은 기계나 장비 등을 실제와 같은 조건으로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LG화학은 일하는 방식에서도 디지털 변혁(DX)을 도입하고 있다. LG화학은 계약서를 자동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AI 계약검토 솔루션을 시행한다. AI가 표준양식과 문구, 사내 중요 원칙 등을 기반으로 계약서를 검토하고, 대안 문구까지 제시하여 단일 계약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30%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 시스템에는 팀즈(Teams)와 같은 협업 솔루션부터 단순 업무 자동화는 물론,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과 연계된 AI 기반 챗봇, 사내 용어까지 최대 24개 국어로 번역해주는 인공지능 번역기 등을 활용한다. 나아가 LG화학은 환율, 탄소배출권, 납사가 등 예측 등 비제조 영역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도전적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AI 기술은 인류 역사에 손꼽히는 혁명이자 현 시대 업무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기술이다”며 “고객들도 깜짝 놀랄 만한 AI 기반의 DX 기술로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여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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