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섬유 사업 적자 털었다…글로벌 공급망·섬유 기술력 앞세워 ‘고공행진’

시간 입력 2024-03-11 15:24:57 시간 수정 2024-03-11 15: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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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섬유 사업, 올해 실적 개선 두드러질 듯
글로벌 공급망 확보·브랜드 개편 등 추진

효성티앤씨가 그동안 적자상태에 있던 섬유 사업을 흑자로 전환했다. 전방 업체의 재고 축소가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도 뒤따르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에는 글로벌 공급망에 기반한 고기능성·친환경 섬유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의 섬유 사업부문은 지난해 영업이익 15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327억원의 적자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두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흑자전환을 계기로 올해에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전방 업체의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브랜드 개편으로 고기능성 섬유인 ‘크레오라’와 친환경 섬유인 ‘리젠’ 등 2개 브랜드를 앞세워 신규 시장 개척,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의 섬유 사업은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 지난 2021년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 특수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효성티앤씨는 대륙별 생산 거점으로 수출입이 제한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전방 업체 재고 소진에 발맞춰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섬유 사업 공장 가동률을 지난 2022년 84.5%에서 2023년 92.0%로 끌어 올렸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분기 전방 업체의 재고 소진에 따라 효성티앤씨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평가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 베트남, 튀르키예, 브라질, 인도 등의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고기능성 섬유소재인 스판덱스는 글로벌 고객사 요청에 맞춰 베트남, 튀르키예 공장 등에서 신규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 ‘크레오라 스판덱스’ 이미지. <사진=효성티앤씨>

이와 함께 효성티앤씨는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으로 65개에 달하던 섬유 브랜드를 크레오라·리젠 등 2개로 통합했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개편으로 브랜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라인을 명확하게 구분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효성티앤씨는 애슬레저 브랜드인 젝시믹스와 함께 ‘2024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서 개편된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앞서 지난해 젝시믹스와 소취 기능을 가진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프레시’를 단독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양사는 크레오라 프레시를 적용한 양말을 선보일 예정이다.

효성티앤씨가 젝시믹스와 함께 공략할 애슬레저 시장은 젝시믹스를 포함한 4대 브랜드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57%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가 9974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대륙별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납기 기간을 단축하고 물류비를 줄여 원가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며 “글로벌 마켓을 중심으로 기능성 제품군 뿐만 아니라 친환경 제품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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