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 ‘쿠키런’으로 중국 잡고 인도 간다… 글로벌 시장 승부수

시간 입력 2024-03-10 07:00:00 시간 수정 2024-03-08 17:05:04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2022년부터 8개 분기 연속 적자… 흥행성 입증된 ‘쿠키런’ 시리즈로 매출 확대 전략
10여년 전 ‘쿠키런 for Kakao’로 시작… 현재 다양한 장르 게임 라인업 구축 중
지난해 말 중국 진출, 최근 인도 퍼블리싱 계약 체결… 올해 신작 3종 추가 출시

데브시스터즈가 대표 지식재산(IP) ‘쿠키런’ 시리즈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출처=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대표 지식재산(IP) ‘쿠키런’ 시리즈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2022년 1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상태에서, 이미 흥행성이 확인된 ‘쿠키런’ 시리즈의 글로벌 진출 영역을 확장하며 매출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쿠키런’은 벌써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영향력을 키워 왔으며, 2013년 ‘쿠키런 for Kakao’에서 시작해 모바일 게임을 기반으로 범위를 확장해왔다. 현재 게임으로는 RPG ‘쿠키런: 킹덤’, 러닝 액션 장르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트레이딩 카드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가 서비스 중이며, 오는 15일에는 퍼즐 어드벤처 신작 ‘쿠키런: 마녀의 성’이 글로벌 출시된다.

이밖에도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말 ‘쿠키런’ IP를 활용한 가상현실(VR) 신작 ‘쿠키런: 더 다키스트 나이트’를 출시하는가 하면, 굿즈, 출판, 라이선싱 및 제휴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왔다. 이 과정에서 ‘쿠키런’의 글로벌 파워를 확인했고, 이미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에서 넓은 팬덤을 유치하면서 글로벌 매출 비중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중국 출시된 ‘쿠키런: 킹덤’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반등을 위한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출처=데브시스터즈>

실제 지난해 데브시스터즈의 해외 매출 비중은 57.8%에 달한다. 2021년 1월 출시돼 글로벌 매출을 견인하며 주력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쿠키런: 킹덤’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까지 진출하며 긍정적 성과를 기록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은 지난해 12월 28일 중국 현지에 출시된 이후 35일 만에 iOS 시장에서만 1000만달러(약 13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 게임의 중국 서비스 버전은 원작의 독창성과 핵심 재미요소를 그대로 담은 것은 물론이고, 현지의 문화적 뉘앙스까지 반영한 중국풍 새로운 스토리, 중국 오리지널 쿠키, 중국 성우 보이스와 BGM 등 현지화 콘텐츠를 마련해 현지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출시 직후 중국 주요 앱마켓 플랫폼 ‘탭탭‘ 및 ‘빌리빌리‘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전부 휩쓰는가 하면,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의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이러한 성과가 반영돼 실적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 점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 러닝게임 ‘쿠키런’을 인도에 출시하며 신흥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출처-데브시스터즈>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올린 데브시스터즈는 이어서 모바일 러닝게임 ‘쿠키런’을 인도에 출시하며 신흥시장 개척에 도전한다. 특히 인도 시장 개척의 선두주자 게임사인 크래프톤과 손잡고 '쿠키런' 인도 퍼블리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쿠키런’은 IP의 탄생 및 초기 성장을 이끈 핵심 타이틀이며, 과거 모바일 게임인 만큼 비교적 가볍고 단순한 형태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는 인도 현지에서 저사양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한다는 특징에 맞춰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 게임을 통한 현지 진출을 선택했다. 사측은 “신흥 게임 시장으로 고도 성장기를 맞은 인도 공략에 쿠키런의 가볍고 직관적인 게임성이 주효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인도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를 흥행시킨 노하우를 기반으로, 쿠키런의 성공적인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인도 시장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새로운 시장으로 쿠키런 게임 및 IP의 인지도를 확대하고 해외 매출 기반의 확장을 도모한다”며 “이미 글로벌 유저들을 사로잡은 쿠키런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기존 게임의 글로벌 진출과 동시에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 행보를 이어간다. <출처=데브시스터즈 IR>

한편, 흑자전환이 절실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기존 게임의 글로벌 진출과 동시에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 행보를 이어가며 출시 이후 수명을 다해가고 있는 기존 게임의 실적 부진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1분기 ‘쿠키런: 마녀의 성’을 비롯해 2분기 ‘쿠키런: 모험의 탑’, 하반기 ‘쿠키런; 오븐스매시’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최고경영진을 전면 교체하는 등 실적 반등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신규 최고 경영진 체제 출범을 예고하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에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내정한 바 있다.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는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핵심 사업과 고객 경험에 집중해 새로운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스튜디오킹덤을 주축으로 기존 쿠키런의 영향력을 다시금 제고하고, 인도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며 IP의 추가 도약을 이끌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