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프랑스 향수 ‘아닉구딸’ 현지법인 설립 13년 만에 청산

시간 입력 2024-03-11 07:00:00 시간 수정 2024-03-08 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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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341억원에 인수…프랑스 현지법인 설립
지속적인 순손실 영향… 청산 후 유럽법인에 흡수합병
회사 “관리 효율화 목적으로 브랜드 축소 계획은 없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11년 인수한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 제품 연출 이미지. <자료=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11년 인수한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의 프랑스 현지법인을 13년 만에 청산했다. 해당 법인은 설립 후 지속적으로 손실을 기록해왔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닉구딸 프랑스법인을 아모레퍼시픽 유럽 법인으로 통합해 관리 효율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1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의 프랑스법인인 ‘Annick Goutal S.A.S(이하 아닉구딸 프랑스법인)’를 청산 완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닉구딸 프랑스법인 청산 후 아모레퍼시픽의 유럽법인인 ‘AMOREPACIFIC EUROPE S.A.S’에 흡수합병됐다.

아닉구딸은 프랑스 피아니스트이자 패션모델이었던 아닉구딸이 만든 향수 브랜드로 해외 시장에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아닉구딸은 아모레퍼시픽의 첫 M&A(인수합병) 사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1년 8월 아닉구딸을 341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화장품 경쟁사 LG생활건강과 다르게 아모레퍼시픽은 기업 M&A에 크게 적극적이기 않았기 때문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닉구딸 프랑스법인은 아모레퍼시픽이 아닉구딸을 인수한 시기 설립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닉구딸 프랑스법인을 설립한 지 약 13년 만에 청산한 셈이다.

아닉구딸 프랑스법인은 설립 후 투자 비용 등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순손실을 기록해왔다.

아닉구딸 프랑스법인의 순손실은 2012년 -7억원, 2013년 -46억원, 2014년 -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은 137억원, 순손실은 -44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번 아닉구딸 프랑스법인 청산과 관련해 관리 효율화를 목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판매 방식의 변화나 브랜드 축소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유럽 지역에 아닉구딸 프랑스법인과 아모레퍼시픽 유럽법인이 각각 별도의 법인으로 존재했었는데, 구조 단순화를 통한 관리 효율화를 목적으로 (아닉구딸 프랑스법인 청산 후) 아모레퍼시픽 유럽법인으로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법인 구조 변경에 따른 판매 방식의 변화나 브랜드 축소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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