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올해도 미소녀 ‘서브컬쳐’ 바람… 엔씨‧넷마블‧컴투스, 신작 출시 ‘러시’

시간 입력 2024-03-07 22:00:00 시간 수정 2024-03-07 16: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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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기 IP 세계관에 서브컬쳐 요소 접목… 엔씨·넷마블, 상반기 중 출시 예정
웹젠, 자체 개발작 ‘테르비스’로 도전장… 컴투스·NHN, 서브컬쳐 신작 퍼블리싱
‘서브컬쳐’ 게임, “유저 충성도 높고 이탈률 적어 장기 수익원 가능성 높아”

국내에서는 ‘승리의 여신: 니케(시프트업)’와 ‘블루아카이브(넥슨게임즈)’가 ‘서브컬쳐’ 장르를 대표한다. <출처=각 사>

국내 게임업계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서브컬쳐’ 장르의 신작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방치형 RPG’ 장르 등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며 ‘서브컬쳐’ 장르의 인기가 다소 식어가는 듯 했지만, 올해 역시 많은 업체들이 ‘서브컬쳐’ 신작을 잇따라 선보일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서브컬쳐’ 장르의 게임들은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미소녀‧미소년 등을 모델로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원신’, ‘우마무스메’, ‘승리의 여신: 니케’, ‘블루 아카이브’, ‘에픽세븐’, ‘에버소울’ 등 국내‧외 서브컬쳐 게임이 잇따라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웹젠, NHN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서브컬쳐 장르의 신작을 새롭게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들은 이미 성공한 기존 서브컬쳐 게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인기 IP를 활용해 재해석한 게임에서부터 외부 애니메이션 등을 차용한 방식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지난해 ‘지스타2023’에 출품됐던 서브컬쳐 신작 ‘프로젝트 BSS’와 ‘데미스 리본’이 상반기 출시된다. <출처=각 사>

먼저,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앤 소울’ 세계관에 서브컬쳐 요소를 접목한 ‘프로젝트 BSS’를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게임은 지난해 11월 ‘지스타2023’에서 공개된 이후 매력적인 캐릭터 비주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엔씨가 내놓는 첫 서브컬처 게임으로, 최근 ‘장르 다변화’를 시도 중인 사측의 전략과 맞닿아있다. 인기 IP인 ‘블레이드앤소울’을 기반으로 한 PC·모바일 수집형 RPG로, 5개의 캐릭터로 덱을 구성해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전투 방식이 핵심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넷마블 또한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를 바탕으로 한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게임 또한 ‘지스타2023’에서 시연 부스 및 무대를 운영하며 매력적인 스토리로 눈도장을 찍었다.

‘데미스 리본’은 세계의 혼란을 가져오는 ‘오파츠’를 회수하기 위한 커넥터들의 모험을 다룬다. 3D 카툰 렌더링을 거친 애니메이션 풍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주인공인 특별한 힘을 가진 ‘커넥터’가 차원과 차원이 연결되는 ‘그랜드크로스’ 현상을 통해 강림하게 된 ‘초월자’들과 조우하고 함께 임무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경험한다.

웹젠은 올해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한 자사 최초 서브컬쳐 자체 개발 IP ‘테르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출처=웹젠>

이밖에, 웹젠은 올해 자체 개발작 ‘테르비스’를 출시한다. 지난해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으로 서브컬쳐 시장에 본격 뛰어든 데 이은 행보다. 과거 MMORPG 중심의 라인업을 구축해온 웹젠이지만, 최근에는 서브컬쳐 게임을 연이어 출시하며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테르비스’는 웹젠 최초의 서브컬쳐 자체 개발 IP로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개발 중이다. 테르비스는 대지를 뜻하는 라틴어 테라와, 순환을 뜻하는 오르비스의 합성어로 다른 차원의 이세계 이름이자 이세계를 관장하는 여신의 이름을 뜻한다. 지구인들의 상상력으로 이뤄진 테르비스라는 이세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소환된 주인공의 여정이 게임의 주된 스토리라인이다.

유저는 ‘테르비스’의 세계에 소환되어 다양한 캐릭터와 만나며 거대한 적과 전투를 펼치게 된다. 수집형 게임이지만 캐릭터 수집의 난이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줄이고 다양한 캐릭터를 모아 운용과 전략의 재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올해 서브컬쳐 퍼블리싱작으로 컴투스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NHN ‘스텔라판타지’가 예고됐다. <출처=각 사>

또한, 올해 글로벌 퍼블리싱 확대를 선언한 컴투스는 서브컬쳐 장르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AI 소녀들과 함께 싸우는 내용의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다.

마지막으로, NHN은 최근 ‘스텔라판타지’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서브컬쳐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스텔라판타지’는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을 통한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3D 미소녀 캐릭터와 화려한 액션을 내세우고 있다.

‘스텔라판타지’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4인조 동시 전투 시스템과 메인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스테이지와 보스전, PVE 등 다양한 콘텐츠가 특징이며, 방대한 세계관과 캐릭터간의 풍부한 서사와 흥미로운 스토리가 기대되는 신작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서브컬쳐’ 장르를 대표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시프트업)’와 ‘블루아카이브(넥슨게임즈)’가 대규모 흥행에 성공해 이 장르의 인기를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블루아카이브’는 지난해 글로벌 누적 매출 5억 달러(약 6655억원)를 돌파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는 최근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브컬처 장르는 특히나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바탕으로 국내 게임사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며 “비교적 유저 이탈률이 적은 서브컬쳐 장르의 특성 상, 어떤 신작이 성공하게 될 경우 해당 게임사의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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