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장외파생상품 CCP 청산 10주년…잔고 2천조 돌파

시간 입력 2024-03-04 14:13:20 시간 수정 2024-03-04 14: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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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 개시가 10주년을 맞았다고 4일 밝혔다. 청산 잔고는 올해 2월 말 기준 2000조원을 넘어섰다.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청산 도입은 2009년 G20 합의에 따라 도입됐다. 거래소는 청산업 인가를 받아 2014년 3월 원화이자율스왑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개시했다.

원화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은 2014년 213조원에서 지난해 1280조원으로 6배, 연평균 약 24% 성장했다. 청산 잔고는 지난 2월 말 기준 2086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원화이자율스왑을 통한 헤지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만기 1년 이하 거래는 612조원에서 665조원으로 53조원이나 증가했다.

현재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총 64개사가 청산에 참여하고 있다. 청산 도입 초기에는 국내은행의 비중이 높았으나 2016년 이후부터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가 청산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의 경우 거래소가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CCP 인증을 취득한 이후 청산참여가 증가했다.

증권사는 CCP청산을 계기로 낮은 신용도 문제가 해소돼 청산참여가 지속 확대됐다. 지난해는 금리역전에 따른 헤지거래로 인해 가장 높은 청산거래비중(46%)을 기록했다. 장기물 거래비중이 높은 보험사는 2022년 이후 금리상승에 따른 헤지수요로 인해 청산규모가 증가했다.

청산 서비스도 고도화됐다. 거래소는 2015년 11월 원화이자율스왑 명세를 확대하고 2016년에는 달러이자율스왑 청산을 개시하는 등 청산상품을 다변화했다. 2022년 6월에는 거래축약 서비스를 도입해 청산참가자의 리스크관리 효율성 및 편의성을 제고했다.

또 거래소는 주요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자격을 취득해 외국계 금융기관의 참여를 촉진하고 국제적 수준의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이자율스왑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청산대상상품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외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영국 및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하고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선진 CCP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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