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DGB금융 사령탑에 오르는 황병우 행장…32년만에 새 시중은행 탄생 ‘산파역’

시간 입력 2024-02-28 07:00:00 시간 수정 2024-02-28 08: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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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행장, 30년 가까이 몸담은 ‘DGB맨’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은 최우선 과제
실적 개선·포트폴리오 확충 등 비은행 부문 강화도

DG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황병우 현 DGB대구은행장을 내정했다. 황 행장은 숏리스트 3인 중 유일한 내부 인사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작업이 한창인 지금, DGB금융이 조직 안정화를 위해 내부 인사를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6일 황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최종 선정했다. 회추위는 내부 인사인 황 행장을 비롯해 외부 인사인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등 총 3인을 숏리스트에 포함해 역량 평가를 진행했다.

1967년생인 황 행장은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하고 DGB경영컨설팅센터장, 지주·은행 비서실장, ESG전략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23년 1월 대구은행장에 취임했다.

이처럼 30년 가까이 DGB금융에 몸담은 황 행장의 이력을 회추위가 그룹 안정성 및 사업 연속성 측면에서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추위는 황 행장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며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 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황 행장의 최우선 과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해 7월 시중은행 전환을 발표하고 DGB금융과 ‘시중은행전환TFT’를 꾸려 관련 사업계획을 수립해왔다. 지난 7일에는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황 행장은 김태오 DGB금융 회장과 함께 세부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금융당국의 심사를 거쳐 본인가를 획득할 경우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최초의 지방은행이 된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국내 금융시장에 새 시중은행이 탄생하는 셈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더라도 대구에 본점을 그대로 둔다는 방침이다. 단 영업망이 전국구로 확대되는 만큼, 각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은 숙제다. 비전인 ‘뉴 하이브리드 뱅크’에 걸맞도록 디지털·IT 역량도 높여나가야 한다.

황 행장의 역할이 은행에서 그룹 전체로 확대된 만큼, 향후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효자 계열사로 꼽히던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거 적립한 영향이다.

전국구 은행과 함께 사업을 전개할 비은행 계열사도 확충해야 한다. 현재 DGB금융에는 저축은행과 손해보험사가 없다. 황 행장이 과거 그룹 인수합병(M&A) 업무를 총괄했던 만큼,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마무리되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행장은 오는 3월 DGB금융지주 이사회 의결과 주주총회 등을 거쳐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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