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연매출 4조 ‘정조준’

시간 입력 2024-02-27 17:45:00 시간 수정 2024-02-28 07: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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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수장 자리 올라…지난해 최대 실적 이끌어
올해도 업황 호조 지속 전망…연매출 4조120억원 목표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사진제공=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의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이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연매출 ‘4조 클럽’ 진입을 노린다는 목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 사장은 2021년 5월 HD현대건설기계에 글로벌생산혁신실 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같은 해 11월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2022년 사장으로 승진하며 현재까지 회사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는 볼보건설기계그룹 아시아운영본부 전무를 거쳐 두산인프라코어에서 Heavy(중·대형 건설기계) BG(비즈니스그룹) 생산총괄 전무를 역임한 ‘생산 전문가’로 꼽힌다.

최 사장은 볼보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장 혁신을 직접 수행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HD현대건설기계의 생산혁신과 스마트 공장으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회사는 매년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1년 매출 3조2943억원, 영업이익 1607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매출은 37%, 영업익은 83% 각각 증가했다. 2022년에는 매출 3조5156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0%, 6.2% 늘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8%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도 3조8250억원으로 8.8% 늘었다. 호실적은 선진 시장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신흥 시장의 지속적인 자원 개발 수요가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지난해 9828억원의 매출로 전체 글로벌 매출의 25% 이상을 책임졌다. 중남미·신흥시장에서도 지난해 매출이 5% 늘어난 609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에 일조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꾸준히 상환하면서 재무상태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HD현대건설기계 부채비율은 86%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 비율도 45%로 13%포인트 떨어졌다.

회사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업계에서는 북미와 유럽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중동 지역에서의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상승세를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사장은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앞세워 올해도 안정적인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회사의 연간 목표치는 매출 4조120억원, 영업이익 2638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수치다.

이에 선진·신흥시장 중심의 영업, 대형장비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8월부터 현지 고객에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미 커스터마이징 센터’를 운영 중이다. 

HD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시장의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사업 전략으로 올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주요 지역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시장을 선도할 친환경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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