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현대차 유휴부지에 태양광 모듈 공급…20MW 규모

시간 입력 2024-02-26 10:23:31 시간 수정 2024-02-26 10: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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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공장 내 유휴부지서 재생에너지 생산·소비
자가소비형 태양광, 부족한 부지 대체할 해결책

한화큐셀 진천공장 내 유휴부지에 설치된 루프탑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장에 설치될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한다.

한화큐셀은 26일 현대차에 총 2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공장 지붕, 치장장,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연간 약 27GWh(기가와트아워)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이는 연간 약 1만2000톤의 탄소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한화큐셀은 기업의 늘어나는 무탄소 에너지 수요에 발맞춰 유휴부지를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이미 개발된 부지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만큼, 환경파괴의 우려가 없고 토지이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건물의 지붕이나 옥상을 활용한 루프탑 태양광은 생산한 전력을 바로 소비하기 때문에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대규모 전력망 연계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사업개발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국토의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부지가 충분하지 않은 국내 시장을 루프탑 태양광으로 돌파해 나가고 있다. 국내 에너지 분야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반 건물과 산업단지를 모두 포함한 루프탑 태양광의 잠재량은 총 42.2GW(기가와트)로 나타났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기업이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다”며 “한화큐셀은 국내외 주요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의 탄소중립 요구가 거세지면서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미국은 수출품의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탄소국경세(CBAM)와 청정경쟁법(CCA)의 도입을 각각 추진 중이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자발적 캠페인인 RE100 참여를 선언한 글로벌 기업도 2024년 2월 기준 427곳에 이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1.3%가 탄소중립에 따른 산업환경변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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