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식료품 전문 매장 ‘그랑 그로서리’ 차세대 모델로 육성

시간 입력 2024-02-13 12:52:24 시간 수정 2024-02-13 12: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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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재단장한 은평점…방문객·매출 증가

롯데마트 서울 은펴점 그랑 그로서리 매장 입구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마트는 식료품 판매 역량을 집약해 선보이고 있는 리뉴얼 매장 ‘그랑 그로서리’가 소비자 유입 성과를 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는 롯데마트의 식료품 전문 매장을 상징하는 브랜드다. 직역하면 ‘웅장한 식료품 잡화점’을 뜻한다.

신선 및 즉석 조리 식품을 중심으로 먹거리에 역량을 동원해 매장을 식료품으로 가득 채운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가 새로운 유형으로 선보인 대형마트이자 차별화 전략이다.

그랑 그로서리 1호점은 은평점이다. 지난해 12월 28일 재단장을 마치고 첫 선을 보였다. 식품과 비식품 매장의 비중을 9대1로 구성하는 파격적인 변화가 시도됐다. 식품 매장은 롯데마트 최대 규모의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 매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건식 숙성육 특화존, 건강 상품 특화존 등 차별화 콘텐츠로 꾸렸다. 비식품 매장은 대폭 축소해 생필품 중 고객의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만 엄선해 구성했다.

롯데마트 측은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이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전환 후 롯데마트의 차세대 매장으로 자리매김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재단장 이후 지난 2월 7일까지 6주 간 실적을 살펴보면 이전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방문 고객 수는 약 15%, 매출은 약 10% 가량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인 대형마트 형태에서 벗어나 식품의 구성비를 90%까지 늘린 ‘강력한 실행력’과 식품 매장에 30여개 달하는 차별화 특화존을 신설하며 다양성과 전문성을 담아낸 롯데마트의 ‘그로서리 경쟁력’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4m에 이르는 긴 공간을 간편식과 즉석 조리식품으로 채운 ‘롱 델리 로드’가 초창기 성과를 주도했다. 롱 델리 로드는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시작으로 미국식 중화요리를 뷔페처럼 담아갈 수 있는 ‘요리하다 키친’과 대형마트식 오마카세를 표방하는 ‘요리하다 스시’, 마리네이드 생선 필렛과 시즈닝 스테이크 등 이색 간편 구이류를 한 곳에 모은 ‘요리하다 그릴’까지 다양한 코너로 구성됐다. 

상품 구색을 2배 가량 늘린 즉석 조리 상품군의 매출은 재단장 이전과 비교해 60% 늘었다. 롯데마트만의 독자적인 상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기존 상품의 레시피를 개선하며 맛과 품질을 높여온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식 중화요리 대표 상품 ‘만다린 오렌지 치킨’은 요리하다 뷔페 상품 중 고객 반응이 좋아 제타플렉스 잠실점을 포함해 15개점으로 확대했다. 수산 상품군은 회·초밥 특화 매장 ‘요리하다 스시’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10% 가량 늘었다. 

참치와 제철 생선회를 고객이 주문한대로 제작해주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서비스가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베이커리 매출도 롯데마트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오픈 효과로 큰 폭 늘었다. ‘1등급 순우유 식빵’, ‘고소한 대파 모닝롤’, ‘담양 딸기 트라이플’ 등이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신선과 가공 매장은 상권 수요를 반영해 맞춤형 매장을 구현했다. 친환경 농산물로 건강함을 더하고, 도심형 스마트팜으로 신선함을 배가한 농산은 매출이 이전 대비 40%늘었다. 또한 대형마트 프리미엄 육류 구색을 확대한 축산은 15% 가량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건강 상품 특화존 ‘베러 포 유(Better For you)’와 식물성 냉동 식품을 판매하는 ‘제로미트존’ 등 특화존을 구성한 가공매장도 재단장 이전보다 우수한 실적을 달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그랑 그로서리의 성공적인 안착을 계기로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와 함께 자사 성장을 이끌 차세대 핵심 매장 유형으로 점 찍었다. 주변 상권과 주 소비층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식료품 전문 매장이라는 차세대 성장 전략을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으로 확장해, 현지 리테일 시장을 선도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박준범 롯데마트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장은 “그랑 그로서리 은평점은 롯데마트와 슈퍼의 통합 비전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가장 직관적으로 구현한 매장이자, 오프라인 매장의 방향성을 제시한 차세대 매장이다”며 “향후에도 그랑 그로서리만의 차별화 먹거리를 꾸준히 선보여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롯데마트를 대표하는 매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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