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월부터 중고 전기차 판다…“올해 중고차 1.5만대 판매”

시간 입력 2024-02-13 07:00:00 시간 수정 2024-02-08 13: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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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전기차·전동화 모델 인증 중고차 신규 추가
수도권 내 인증 중고차 센터 추가 예정…접근성↑

현대 인증 중고차 센터에서 검사원이 매물을 정밀 진단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오는 3월부터 전기차 인증 중고차 판매를 시작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내 인증 중고차 센터도 추가한다. 현대차는 올해 매물 확보 등 사업성 개선에 집중해 연간 1만5000대의 인증 중고차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4일 인증 중고차 사업 출범 이후 지난 1일까지 100일간 기록한 인증 중고차 판매 대수는 105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넘긴 물량과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되판 타 브랜드 차량 등을 더하면 1555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의 인증 중고차가 18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제네시스 G80 128대, GV70 92대, 싼타페 89대, 팰리세이드 81대 등 순이었다.

현대차는 올해 인증 중고차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잡고 사업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인증 중고차와 기업 간 거래(B2B) 판매분, 소비자로부터 사들였다가 인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경매로 처리한 물량 등을 모두 더한 숫자다.

특히 오는 3월부터 인증 중고차 판매 차종에 전기차를 신규 추가한다. 아이오닉5, 아이오닉6, GV60 등 전용 전기차뿐 아니라 코나 일렉트릭을 비롯한 전동화 모델까지 제품군을 넓힌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기차 매입도 같은 시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비자 불안감 해소를 위해 현대차그룹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와 중고차 인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가 중고 매물로 나오기 전까지 배터리가 얼마만큼 쓰였는지, 주행 중 배터리 손상은 없었는지 등을 꼼꼼히 파악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경남 양산에 문을 연 현대 인증 중고차 센터.<사진제공=현대자동차>

중고차 매입에 따른 보상 혜택도 늘린다. 지난해에는 차량 견적 금액의 2%만 차주에게 추가 보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최대 4%까지 비율을 높인다. 예를 들어 찻값이 2500만원으로 매겨졌을 경우 지난해에는 보상금으로 50만원을 받았지만, 올해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늘어난다.

중고차를 살 때 찻값 이외에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또한 줄여 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키는 인증 중고차를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2개씩 준다. 신차 보증 기간(3년·6만km)을 넘거나 잔여 보증 기간이 1년·2만km 미만 인증 중고차를 샀을 때는 연장 보증 기간(1년·2만km)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거주 인구가 많은 수도권 내에 인증 중고차 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인증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현재 경남 양산과 경기 용인 등 전국 두 곳의 인증 중고차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국내에서도 해외처럼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검증한 수준 높은 중고차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한민국 중고차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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