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에 유통업계 고용 한파…2년새 국민연금 가입자 1503명 ↓

시간 입력 2024-02-01 17:45:00 시간 수정 2024-02-01 17: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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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고용 증감률 -0.9%…전체 업종 평균 밑돌아
대형마트 3사 고용 크게 줄어…이마트 2459명 감소
고강도 구조조정 롯데하이마트, 2년 새 가입자 21.7%↓

소비 침체 장기화로 지난 2년 간 유통가 고용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대형마트를 비롯해 급식, 호텔 등 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하는 유통 기업들의 직원수가 줄었다. 온라인 쇼핑 성장과 매장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유통업계 고용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에 포함된 40개 유통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총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말 17만6799명에서 지난 2023년 12월 말 17만5296명으로 1503명(-0.9%) 감소했다. 이는 전체 업종 증감률 2.4%를 밑도는 수치다. 

고용 감축 현황을 기업별로 보면 △이마트 2459명(-9.1%) △롯데쇼핑 2202명(-9.8%) △홈플러스 1018명(-5.0%) △삼성웰스토리 1010명(-13.2%) △롯데하이마트 761명(-21.7%) △하이프라자 734명(-17.8%) △GS리테일 587명(-8.0%) △SSG닷컴 489명(-14.5%) △호텔신라 232명(-10.1%) 순으로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크게 감소했다.

조사 대상이 된 유통 기업들중 가장 고강도 구조조정을 시행해 2년전 대비 21.7%의 인력을 감축한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첫 흑자 전환 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풀리지 않고 업황이 지속 나빠진 유통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과 키오스크, 셀프 계산대 도입으로 현장 직원이 감소한 영향이 맞물린 결과다. 통계청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중 판매 종사자는 2022년 대비 6만명 줄은 262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이후 꾸준히 줄어든 숫자로 10년 전과 비교해 45만 3000명 감소했다.

올해도 소비 경기가 암울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고정비 지출을 줄이기 위한 유통업계 긴축경영 움직임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소매 시장의 35%인 온라인 시장은 앞으로 65% 까지 증가 할 것”이라며 “따라서 지방 대형마트는 문을 닫고, 유통 시장에서 많은 희망퇴직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계속 확장 될 것” 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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