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엑스, 제4이통사 됐다…4301억에 28㎓ 주파수 낙찰

시간 입력 2024-02-01 07:00:01 시간 수정 2024-01-31 22: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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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5일차 밀봉입찰까지 가며 ‘끝장 싸움’
최종 낙찰가 4301억원…2018년 통신 3사 낙찰가의 2배 넘어
병원·경기장·공항 등에서 B2B 서비스 실증 계획
28㎓ 기반 서비스의 사업성 제고는 숙제

<그래픽=김동일 기자>

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인 ‘스테이지엑스’가 5G 28㎓ 주파수를 4301억원에 최종 낙찰 받아 제4 이동통신사로 선정됐다. 28㎓ 주파수 사업을 사실상 철회한 통신 3사보다 2배 이상의 가격에 낙찰 받은 것이다. 스테이지엑스 입장에서는 초기 사업비용을 크게 지불한 만큼, 28㎓를 기반으로 한 B2B 서비스의 빠른 상용화가 시장 안착의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경매 5일차였던 지난달 31일 오전 9시부터 17시 50분까지 다중 라운드 오름입찰(39~50라운드)을 실시한 결과, 낙찰자가 결정되지 않아 19시부터 밀봉입찰을 진행했다.

전체 경매를 진행한 결과, 4301억원으로 최고입찰액을 제시한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 2018년 대형통신 3사가 같은 주파수 할당 금액인 약 2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앞서 28㎓ 주파수 대역은 지난해 7월 5G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경매를 통해 할당하기로 공고하고,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 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 컨소시엄) 등 총 3개 법인이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

주파수 경매는 최저 입찰가 742억원부터 시작했으며, 세종텔레콤 1일차에 경매를 포기함에 따라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2개 신청법인이 입찰을 이어왔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할당 대상이 결정됨에 따라, 주파수할당통지에 필요한 서류 등을 신속히 안내하고, 할당대상법인이 빠른 시일내에 이를 준비해 주파수할당통지 및 기간통신사업 등록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제4 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속개된 지난달 31일 오전 스테이지엑스 한윤제 입찰대리인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스테이지엑스는 5G 28㎓ 주파수 대역의 할당을 받음에 따라 향후 3년간 전국적에 6000대의 기지국을 설치하고 주파수 간섭 회피 등의 의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로부터 분사된 알뜰폰 회사인 스테이지파이브가 이끄는 컨소시엄이며, 신한투자증권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8000억원의 자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지엑스는 국내 통신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고, 가계 통신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5G 28㎓ 기반의 혁신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폭스콘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체적인 중저가 단말기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번 주파수 할당 조건에 따라, 스테이지엑스는 다가오는 3년 동안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개 이상의 무선 기지국을 설치해,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모두에 ‘리얼 5G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대학교,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선도 기업 및 단체 내에서 이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충분한 실증을 거친 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ICT 연구센터와 협력해 실증 과정을 진행하며, 연세의료원과 함께 ‘리얼 5G 혁신 서비스’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경기장 및 공연장과 함께 K-콘텐츠에 적합한 통신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국제공항에서는 스테이지엑스가 할당받은 5G 28㎓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여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빠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28㎓ 주파수가 아직까지 사업성이 검증되지 않은 만큼, 관련 서비스로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 2018년 5G 28㎓ 주파수를 2000억원대 초반에 낙찰 받았지만, 결국 낮은 사업성 때문에 1만5000대에 이르는 기지국 의무 구축 수량을 채우지 않아 사실상 사업을 철회한 바 있다. 통신 3사는 28㎓ 할당 당시 해당 주파수를 활용해 병원, 공장 등 B2B(기업간거래) 서비스를 상용화 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 이는 현재 스테이지엑스가 계획한 활용 방안과 비슷하다.

한편, 정부는 스테이지엑스의 시장 조기안착을 위해 추가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8㎓ 대역 할당대상법인 선정이 마무리됨에 따라 신규사업자가 시장에 조기안착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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