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전사 수익성 악화 지속…지난해 ‘뷰티’ 영업익 52.6%↓

시간 입력 2024-01-31 17:46:11 시간 수정 2024-01-31 17:46:11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뷰티사업 영업이익 중국 수요 약세로 감소
이정애 사장 “올해 근본사업 경쟁력 강화”

LG생활건강 서울 광화문 빌딩 <사진제공=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실적이 악화했다. 지난해 이정애 대표 체제로 변화를 꾀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며 중국 사업 의존도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아직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6조8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87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1.5% 줄었다.

LG생건이 운영하는 세 가지 사업 부문 뷰티, HDB(Home Care& Daily Beaty), 음료 중 뷰티와 HDB 부문 실적이 악화했다.

지역별 연간 매출은 국내 -4.6%, 중국 -19.6%, 일본 -8.9% 순으로 감소 폭이 컸고 북미 매출만 10.9% 증가했다.

뷰티사업 연간 매출은 2조8157억원, 영업이익은 1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3%, 52.6% 감소했다. 중국 수요 약세로 주요 채널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LG생건 측은 “면세 및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고, 국내 소비자 및 외국인 관광객 수요 증가로 온라인과 H&B 매출은 성장했다”라며 “영업이익은 중국향 채널 매출 하락 및 해외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HDB(Home Care & Daily Beauty)사업 연간 매출은 2조1822억원,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34.0% 감소했다. 국내 소비 위축과 해외 사업 변동성 확대로 매출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자료=LG생활건강 IR>

유일하게 음료(Refreshment)사업 매출만이 2015년 부터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LG생건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토레타 등의 음료를 유통한다.

지난해 음료 사업 연간 매출은 1조8070억원, 영업이익은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 1.4% 성장했다.

뷰티, HDB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음료 사업이 실적에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졌다. 매출 비중은 27%로 아직 가장 낮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44%로 뷰티, HDB를 앞섰다.

LG생건은 올해 경영 목표로 근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력 브랜드 ‘더 후’의 재단장과 미국 진출 확대, D2C(판매자의 소비자 직접 판매) 강화로 전년 대비 한 자릿 수 매출 성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정애 사장은 신년사에서 “새롭게 성장하는 변곡점의 한해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더후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뷰티시장 공략 확대 △조직역량 강화 △데이터를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와 성과 창출 △차별적 고객가치를 위한 몰입 등 4가지 중점 추진 사항을 제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