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vs 아이허브, 수입 건기식 시장 놓고 ‘격돌’

시간 입력 2024-02-01 07:00:00 시간 수정 2024-01-31 16: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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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국내 잘 알려진 ‘자로우’ 제품 등 직접 수입
아이허브, 네이버·SSG닷컴과 손잡고 시장 공략
지난해 건기식 유통채널서 온라인 비중 67.9%

국내 온라인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유통업체인 쿠팡과 아이허브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쿠팡은 단순히 직구를 넘어 건기식을 직접 수입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고, 아이허브는 국내 소비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다.

1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내 온라인 판매금액 비중은 지난해 기준 67.9%로 전년(64.5%)비 3.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9년 43.8%였던 온라인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본격화했던 시기 비대면 수요가 늘며 2020년 56.9%로 10%포인트 이상 커졌다. 이어 2021년엔 63.6%로 비중이 계속 높아졌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연간 6조원대며, 1조원 이상의 건강기능식품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 건강기능식품 구입처로 쿠팡과 아이허브 등 두 곳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두 곳 모두에서 국내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해외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제품 대부분이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 최대 건강기능식품 시장으로 국내보다 다양한 성분, 용량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돼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쿠팡은 유명한 제품을 중심으로 직접 수입 품목을 늘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여성 유산균으로 잘 알려진 ‘자로우 포뮬라(Jarrow Formulas)’의 제품이나 가성비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유명한 ‘닥터스베스트(Doctor's Best)’ 등이 있다. 또 쿠팡은 여기에 헬스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단백질인 ‘BSN’의 ‘신타-6’까지 직접 수입해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들은 로켓직구와 달리 쿠팡이 정식 수입절차를 거쳐 국내에 들여온 후 로켓배송으로 소비자에게 배송을 해준다. 통관 절차가 따로 필요 없이 국내 쿠팡 물류센터에서 배송되기 때문에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쿠팡 관계자는 “로켓직구 제품은 해외 소싱 후 통관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직접 수입 제품은 국내 센터에서 바로 보내기 때문에 통관 절차가 필요 없어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해외 건강기능식품을 직구나 수입해 선보이기 전엔 아이허브가 우세했다. 지난 1996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아이허브의 매출 절반 이상은 건강기능식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로켓배송의 편리함으로 인해 아이허브와 쿠팡 사이 가격을 비교하며 구매하는 소비자 늘면서 아이허브도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잇따라 펼치고 있다.

먼저 지난 2017년 NHN한국사이버결제와 손잡고 국내 통합 결제 시스템을 론칭했다. 기존엔 비자(VISA), 마스터(MASTER) 등 해외카드 결제만 가능했는데, 이로 인해 신용카드 원화결제가 가능해졌다.

이어 NHN에서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와 프로모션으로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를 끌어모았다.

아이허브는 한국 시장 침투를 위해 주요 이커머스 기업과의 협업을 지속했다. 지난해 7월 신세계그룹 SSG닷컴 내 공식스토어를 연 데 이어 같은 해 8월엔 국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공식몰을 오픈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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