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산업, 주요 시장 일본 참치 소비 감소에 엔저까지 ‘이중고’ 

시간 입력 2024-01-18 17:45:00 시간 수정 2024-01-18 17: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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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침체로 참치 원어가 ㎏당 7891억원까지 떨어져
원·엔 환율 800원대까지 하락…수익성 크게 악화돼
사조산업,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29억원 기록

최근 일본 내 참치 소비 감소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일본 시장에 참치를 수출하는 사조산업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횟감용 참치 원어가는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고, 엔화는 올해 들어서까지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지난해 3분기 누적(1월~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50억원, 영업손실은 1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4897억원) 대비 8% 줄었고, 영업손익은 전년동기 502억원에서 631억원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사조산업은 최근 10년래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고꾸라졌다.

주요 사업인 원양어업(매출 비중 약 31.5%) 부문에서 타격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사조산업은 횟감용 참치 주요 시장인 일본에 참치를 판매하는데, 지난해 일본에서 참치 소비가 침체로 어가가 하락하고 엔화 가치까지 떨어지며 수익이 감소했다.

사조산업에 따르면 횟감용 참치 원어가는 2022년 ㎏당 1만342원에서 지난해 3분기 7891원으로 떨어졌다.

또 한 때 100엔 당 1000원대를 웃돌았던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해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6월 중순엔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80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마이너스 금리 종료 등 통화정책 전환을 시사하면서 엔화 반등 기대감이 커진 바 있으나, 올해 들어서도 엔화는 900원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엔화 변동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전환 시사와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일본은행이 출구전략을 추진해도, 중기적 통화정책 경로의 변화 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향후 엔화 강세 기대가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원·엔 재정환율이 평균 93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사조산업은 향후 조업일수 향상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참치 조업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해상드론 전문기업 해양드론기술과 함께 참치어군 탐지 드론체계도 도입할 예정이다.

사조산업으로부터 횟감용 참치를 공급받아 가공, 유통하는 자회사 사조씨푸드 또한 일본 시장 내 횟감용 참치 소비 둔화로 인해 지난해 3분기 영업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사조씨푸드는 횟감용 참치 가격 회복을 위해 판매처 다변화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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