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주도 ‘맵탱’ 글로벌 진출 준비 착착

시간 입력 2024-01-12 07:00:00 시간 수정 2024-01-12 07: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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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탱 BM팀 글로벌 BM파트 인력 채용 시작
해외 목표 신제품 개발 및 브랜딩 진행
삼양식품 수출 비중 지난해 3분기 69%…전년동기(67%) 대비 2%p 상승

삼양식품 오너 3세 전병우 전략운영본부장(상무)이 라면 ‘맵탱’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인재 채용 등 선제 작업에 돌입했다.

1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양식품의 맵탱 BM(브랜드마케팅)팀에서 글로벌 BM파트 인원 채용을 시작했다.

글로벌 BM 포지션은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 대상으로 해외 진출 담당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 해외 시장에 맞는 맵탱 신제품 개발과 브랜딩 등이다.

맵탱은 지난해 8월 출시된 매운 국물라면 브랜드다. 삼양식품은 맵탱을 국내에 출시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삼양식품은 맵탱 출시 전부터 해외 시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앞서 ‘불닭볶음면’을 통해 매운맛으로 해외 공략에 성공한 바 있다. 불닭볶음면은 BTS 등 전 세계에서 유명한 국내 스타들이 먹방을 펼치면서 해외 시장에 급속도로 퍼졌다.

불닭볶음면으로 삼양식품의 해외 시장 성공 신화를 쓴 것은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이다.

맵탱은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상무가 기획, 디자인, 광고 등 전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맵탱은 국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넘어서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운영본부장.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운영본부장.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1994년생인 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후 2019년 삼양식품 해외사업부 부장으로 입사했다. 2020년 6월 경영관리부문 이사로 승진한 후엔 2022년 7월 인기 브랜드 ‘불닭’ 관련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캐릭터와 이커머스 사업을 하는 계열사 삼양애니 대표에 올랐다.

전병우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통해 처음 공식석상에 등장했고 지난해 10월 상무로 승진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성공 이후 맵탱 외에도 해외 목표 제품을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6월엔 해외 전용 건면 브랜드 '탱글'을 출시한 바 있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 중 해외(수출)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누적(1월~9월) 69%(5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67%(4507억원)보다 2%p 상승했다.

이는 타 경쟁사 해외 비중이 10~40%인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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