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유보금, 경쟁력 강화에 사용…배당 최소하는 것이 바람직”

시간 입력 2023-12-26 16:08:28 시간 수정 2023-12-26 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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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이 26일 HMM의 유보금은 HMM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우선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림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HMM이 보유한 현금자산은 현재 진행형인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게 그룹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MSC, 머스크 등 글로벌 해운사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해운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들에 비해 선대 규모 및 보유 현금이 월등히 적은 HMM은 불황에 대비하며 경쟁력을 키우는데 보유 현금을 최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각에서 배당을 통해 하림그룹이 10조원에 달하는 HMM의 유보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하림 측은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HMM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하림그룹은 과거 팬오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M&A 이후 5년 동안 배당을 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림그룹은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사업구조의 인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본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일부에서 합병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섣부른 추측을 하고 있으나 하림그룹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하림그룹은 기본적으로 계열사간의 독립 경영과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경영원칙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하림 측에 따르면 인수합병을 통해 하림그룹의 계열사가 된 많은 회사들이 사료부문(천하제일사료·선진·팜스코), 닭고기 부문(하림·올품·한강식품), 돼지고기 부문(선진포크·하이포크)에서 이전 회사명,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금을 받을 의도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림그룹은 “팬오션(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예비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Overhang) 이슈 해소를 통한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마크업)했으며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림그룹은 “HMM 경영권 인수와 관련한 기대와 우려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의견을 주시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성실한 협상을 통해 절차를 잘 마무리하게 되면 HMM을 자랑스럽고 자부심 느낄 수 있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며 대한민국이 해운 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장 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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