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표명 없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실상 3연임 도전

시간 입력 2023-12-22 17:45:00 시간 수정 2023-12-22 16:06:4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차기 CEO 후보추천위원회 가동…인선 절차 돌입
최 회장, 자동 후보군에 올라 3연임 도전에 무게
김학동·정탁·권영수·황은영 등도 회장 후보 거론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이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최정우 회장이 끝내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서 3연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연임 도전 의사를 공표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최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 경쟁에 뛰어들더라도 3연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22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CEO후보추천위원회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할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했다.

CEO후보추천위는 내년 1월 초 내부 후보군 선정과 후보 추천을 완료하고, 1월 중순까지 내‧외부 ‘롱리스트’ 후보군을 구성한다. 이후 1월 말 ‘숏리스트’ 후보군으로 압축한 후 2월 ‘파이널리스트’로 좁혀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한다.

1차 회의에서는 박희재 이사회 의장이 CEO후보추천위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7명의 위원은 회장 선임 일정과 내‧외부 회장 후보군 발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장 후보군 발굴은 내부 회장 육성 프로그램을 거친 임원진과 외부로는 주요 주주로부터 후보를 추천 받기로 했다. 다수의 국내외 유수 서치펌을 통해서도 회장 후보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다양한 후보를 추천 받을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향후에도 CEO후보추천위는 회장 후보 추천 일정 및 주요 결과를 공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회장 선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역시 후보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이 최근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장내 매입한 점도 사실상 3연임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최 회장을 포함해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그룹 내부에선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로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최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 경쟁에 뛰어들더라도 3연임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우선 현 정부와의 관계가 걸림돌이다. 최 회장은 재계 순위 5위 수장임에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해외 경제사절단에 매번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스코홀딩스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KT와 마찬가지로 최종 후보자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KT가 당시 구현모 전 대표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하자 제동을 걸었다. 결국 구 전 대표는 연임을 포기했고, 이후 공모 과정을 거쳐 김영섭 현 KT대표가 최종 후보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최종 거취 문제는 숏리스트 후보 명단을 발표하는 1월 초에나 공식적으로 확인될 전망”이라며 “CEO후보추천위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