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추세에 따라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
2035년까지 전세계서 150~200척 발주 전망
국내 조선업계 먹거리를 책임지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이어 암모니아 운반선이 효자 선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암모니아 운반선은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따라 향후 발주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만큼 향후 조선사들의 실적 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각각 8척과 5척의 암모니아 운반선을 수주했다. 글로벌 선사들의 건조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수주 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8만8000㎥급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에만 암모니아 운반선 2건을 수주했다. 그리스 나프토마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수주한데 이어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1척을 추가로 수주했다. 해당 선박 가격은 척당 1억255만달러에 달한다.
암모니아는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움직임에 따라 시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LNG보다 탄소배출이 적고 저장 및 운송이 편리해 향후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암모니아 운반선이 내년부터 ‘역기저효과’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전반적인 발주량이 줄더라도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연료 기반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나서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모니아 수요가 늘면서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는 증가하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035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량이 150~200척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은 풍부한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9월에는 ‘가스텍 2023’에서는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 벙커링선 등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2015년 업계 최초로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를 개소하는 등 LNG와 수소, 암모니아 등의 물질을 실험·실증하는 시설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선급(BV)과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8만6000㎥급 암모니아 운반선의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추진, 수소 직접 추진, 수소연료전지 추진 등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선박의 상용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35년까지 암모니아선 필요 발주량을 150척~200척으로 예상한다”면서 “과거 10년 동안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연평균 발주량이 26척인 것을 감안하면 LPG운반선 시장이 2배나 커지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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