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이냐 3연임이냐…최정우 포스코 회장, 결단 임박  

시간 입력 2023-12-18 17:46:31 시간 수정 2023-12-18 17: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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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사회서 ‘셀프 연임’ 규정 개편
이사회 후 최 회장 거취 표명 나설 듯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선출 관련 절차 개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정우 회장의 연임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퇴진 혹은 연임이라는 선택의 기로에 선 최 회장은 이번 주 열리는 이사회 개최일에 맞춰 거취 표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 개선 방안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현행 포스코의 규정은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단독으로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우선 심사를 받았다. 이후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한 달간 심사를 한 뒤 적격 판단을 내리면 단독 후보로 주주총회에 참여해 안건이 통과되면 연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셀프 연임’이라는 비판이 일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 ‘선진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에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혀도 다른 후보군과 동등하게 경쟁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도 개편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의 연임 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해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5년 5개월째 포스코그룹을 이끌고 있다. 사규에 따라 최 회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개최 90일 전까지 이사회에 연임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의 거취와 관련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현 정부와 불편한 기류를 보인 탓에 퇴진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최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해외 경제사절단에 번번히 누락되며 패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반면,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먼저 최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이차전지소재사업 등 7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재편하면서 그룹 가치를 크게 높였다. 여기에 이번 회장 선출 방식이 경쟁 심사 체제로 바뀔 경우, 연임 도전에 명분이 생기게 된다는 점 등이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현재까지 최 회장은 별다른 의사 표명이 없는 상태다. 매년 12월 13일 기일 당일에 맞춰 진행하던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참배도 이틀 전인 11일 소수의 인원과 함께 하는 등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만큼 이에 부담을 느끼고 일찍 추도를 진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최 회장은 기존 다른 후보자들과 공평하게 심사를 받게 된다. 최 회장이 연임을 포기할 경우에는 회사 ‘CEO 승계 카운슬’(협의회)이 가동돼 적절한 회장 후보를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린다. 추천위는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해 내년 3월 주총에 상정한다.

내부에선 차기 회장 후보로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부회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미래소재사업 팀장(부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인사로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과 황은연 전 포스코인재창조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통상 12월 말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해온 만큼 최 회장의 연임 여부와는 별개로 조만간 그룹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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