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9년 만에 연간 흑자 ‘눈앞’…내년엔 영업익 두 배 성장

시간 입력 2023-12-14 07:00:00 시간 수정 2023-12-13 17: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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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영업익 1543억…목표액 2000억 상회 전망
연내 카타르발 LNG운반선·FLNG 추가 수주 기대
내년도에도 업황호조·선별수주 전략으로 수익 극대화

삼성중공업이  전 세계적인 조선업 호황으로 연간 흑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간 흑자기조는 지난 2014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수주를 앞두고 있는 만큼, 흑자전환은 물론 연간 목표치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5조5763억원, 영업이익 15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분기 196억원,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589억원, 7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시 되고 있다.

연초 제시한 2000억원대 연간 영업이익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익 추정치(컨센서스)를 각각 7조8547억원, 2356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업이 올해 흑자전환과 함께 목표치를 상회하는 견실한 실적이 기대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조선경기 호조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조선업이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새로 건조되는 선박 가격을 나타내는 신조선가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2021년 상반기까지 수주했던 저가 물량을 대부분 털어내고,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선 점도 주효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조선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176.61으로 집계됐다. LNG운반선은 척당 2억6500만달러로 올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 3사는 현재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특히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량의 대부분을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선박으로 확보했다. 수주 선박은 컨테이너선 16척, LNG운반선 7척,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26척이며, 총 66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치인 95억달러의 69%를 달성한 상태다. 이외에도, 현재 카타르발 LNG운반선 뿐만 아니라 FLNG 1척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어 연간 수주 목표치 달성이 유력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연초에 제시한 영업이익 가이던스 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연내에 추가로 카타르 LNG운반선 2차 물량, 대형 FLNG 1기 등의 수주가 예상돼,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는 내년 조선 업종의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물량이 여전히 풍부한데다 신조선가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중공업이 내년 매출액 9조7165억원, 영업이익 469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최성안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삼성중공업은 내년부터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에 더 집중할 전망이다. 최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만 30년 넘게 일한 플랜트 전문가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역시 해양플랜트 중 하나인 FLNG에서 경쟁사 대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국내 대형사들의 수주액 감소는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이들의 전략적 선택의 결과물”이라며 “조선사들의 선별 수주전략 강화, 환경규제 등을 근거로 수주의 질을 상징하는 신조선가 지수는 내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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