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 변화’…경영 능력 시험대 오른 조선 3사 수장

시간 입력 2023-12-07 07:00:00 시간 수정 2023-12-06 16: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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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새 대표이사로 내정  
삼성중, ‘플랜트 전문가’ 최성안 부회장 단독 체제로
한화오션 초대 대표 권혁웅 부회장, 경영정상화 중책

(왼쪽부터)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각 사>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계 3사가 경영진 개편을 완료했다. 조선업이 모처럼 호황을 맞은 만큼 큰 폭의 변화는 없었지만, 앞으로 최소 1년 이상 회사를 이끌어야 하는 수장들은 경영 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단행한 2024년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내정하며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김 부사장은 정 부회장이 영입한 인재이자 미래기술연구원장을 지낸 인물로 알려졌다. 기존에 정 부회장과 함께 HD한국조선해양을 이끌던 가삼현 부회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면서 그 자리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김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조선해양공학대학원 석사, 미국 MIT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파트너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2016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기획 부문장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HD한국조선해양의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개소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를 중심으로 그룹 내 전동화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화센터는 HD현대가 그룹 내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전동화 연구조직들을 통합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내 직속센터로 신설한 곳이다. 현재 HD한국조선해양의 전기제어연구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전력전자개발팀,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시스템연구실이 '전동화센터'로 통합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최성안 부회장을 공동 대표에서 단독 대표로 전환하는 조직 개편을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2021년부터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던 정진택 사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삼성중공업 상담역으로 보직 이동한다.

최 부회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삼성엔지니어링 화공사업팀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에서만 정유사업본부 PM, 조달본부장, 플랜트사업1본부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말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에 선임된 후 회사의 대규모 적자를 흑자로 돌려놓기도 했다.

최 부회장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된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에서만 30년 넘게 일한 플랜트 전문가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역시 해양플랜트 중 하나인 부유식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에서 경쟁사 대비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외에도 FLNG 1척에 대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 부회장은 회사의 흑자 전환에도 힘을 싣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은 내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수익성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말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의 경우, 초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권혁웅 부회장이 경영 정상화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권 부회장은 수장을 맡은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해 회사의 조기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한화오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41억원을 기록하며 2020년 4분기 이후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5.3%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31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 10조6000억원, 자본총계는 2조7000억원이며, 부채비율은 약 397%로 2022년 말(1542%)과 비교해 현저히 개선됐다.

권 부회장은 내년에도 회사의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고부가 선박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는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 달성과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의 4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실현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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